중국 YMTC 낸드플래시 사상 첫 3위 올라, 공격적 증설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맹추격
중국 YMTC 낸드플래시 사상 첫 3위 올라, 공격적 증설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맹추격
중국 양쯔메모리(YMTC)가 올해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사상 첫 3위에 오른 가운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 낸드 공급을 늘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추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에서도 인공지능(AI) 추론 분야에서 낸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YMTC의 점유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2026년 2분기 낸드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1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3위 사업자로 올라섰다.2018년 처음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YMTC는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 2분기 0.8%, 2021년 3분기 2.5%, 2022년 1분기 4.9%, 2023년 1분기 3.9%, 2024년 5%, 2025년 4분기 11%에서 올해 2분기 14%로 증가했다.2022년 미국의 수출 규제 여파로 한때 성장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AI 서비스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플래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늘어난 수요를 삼성전자·SK하이닉스·샌디스크 등 선두 업체가 소화하지 못하면서, 그 공백을 YMTC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YMTC는 올해 2분기 광범위한 공급 부족을 기회로 삼아 지난해 2분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출하량이 매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2027년까지 수익성은 누가 가장 많은 낸드 메모리를 출하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적절한 제품 구성을 제공하느냐에 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YMTC도 하반기부터 고부가가치인 eSSD 비중을 늘려 글로벌 3위 자리를 굳히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YMTC는 아직까지 소비자용 제품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어 고부가 데이터센터용 eSSD 판매 비중이 낮다.YMTC는 현재 월 20만 장(웨이퍼 기준) 수준의 낸드 생산능력으로 올해 200만 장의 낸드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말 우한 3공장을 가동하면 월 생산량이 5만~10만 장 더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기준 약 470만 장, SK하이닉스는 약 300만 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 생산량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YMTC의 증설에 따른 생산량 확대 속도가 빨라 점유율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SK하이닉스는 청주 M17 팹을 2027년 착공해 2029년 상반기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SK하이닉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낸드 생산량 확대에 나서며 YMTC와 격차를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SK하이닉스는 청주 M17 공장(팹)을 내년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통상 대형 낸드 팹은 1기당 웨이퍼 투입 능력이 월 10만 장 안팎이다.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도 중국 다롄 2공장 건설을 재개, 기존 1공장(월 10만 장)에 더해 2027년 상반기부터 다롄 전체 생산능력을 월 15만 장 수준(약 50% 확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평택 P5 팹1과P5 팹2를 각각 2028년, 2029년부터 순차 가동한다. 삼성전자 평택 P5는 HBM과 D램, 낸드, 파운드리 라인이 모두 들어가는데, 낸드 생산량은 월 20만 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낸드 시장 호황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60% 이상, SK하이닉스는 5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회사의 eSSD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낸드 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 2025년 약 730억 달러(약 103조 원)에서 올해 3601억 달러(약 510조 원), 2027년에는 4892억 달러(약 69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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