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여름부터 '북극 얼음' 사라진다, 기존 예측보다 10년 앞당겨져

▲ 시뮬레이션상 소멸한 여름철 북극해 해빙. <네이처리뷰>

[비즈니스포스트] 북극 바다에 떠 있는 얼음이 소멸하는 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이르면 2035년부터 여름철에는 북극 해빙(sea ice)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에 등재됐다.

연구진은 평균기온 상승이 현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2035년에서 2067년 사이 북극해는 9월 동안 얼음 없는 바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예측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어떤 예측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2050년까지 여름철 해빙 소멸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온실가스가 적게 배출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2100년 내에는 8~10월 해빙이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배출량이 많다면 소멸 시기는 1~5월까지 확대된다.

알렉산드란 잔 콜로라도대 대기해양과학 교수는 가디언을 통해 “이러한 변화는 북극해를 흰색에서 푸른색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극 해빙 소멸을 막기 어려워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며 “인류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면 북극해 해빙은 10년 안에 회복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