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폴더블폰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보급률이 2027년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현지시각 13일 “2023년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3% 급증한 183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보급률 2027년 5% 달성 전망, 전제조건은 가격 하락

▲ 삼성전자가 2023년 8월에 출시한 갤럭시Z플립5(오른쪽)와 갤럭시Z폴드5.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아직 비주류 제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2024년 38% 성장해 2520만 대에 이르고 시장점유율은 2.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2027년에는 폴더블폰 출하량이 7천만 대까지 치솟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약 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이는 패널 및 힌지 비용이 급락함에 따라 폴더블폰의 가격이 잠재적으로 1천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가정하고 추정한 수치”라며 “이러한 가격 변화는 분명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욕을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약 1250만 대 출하해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은 2022년 82%에서 2023년 68%로 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약진은 두드러지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폴더블폰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시장점유율의 14%에 해당하는 약 250만 개의 폴더블 기기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웨이 뒤를 이어 오포와 샤오미가 각각 5%, 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출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사용자 경험에 대한 애플의 변함없는 집착이 폴더블폰 출시를 미루는 원인일 수 있다”며 “다만 좀 더 큰 패널에서는 폴더블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쉽다는 점에서 애플이 노트북이나 태블릿 같은 중형기기에서 폴더블 제품을 우선적으로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