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SK하이닉스가 강점을 보이는 인공지능용 그래픽 D램 시장 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그래픽 D램은 동영상과 그래픽을 처리하는 특화 메모리로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그래픽 D램 업황 빠르게 개선, SK하이닉스에 유리"

▲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일 그래픽 D램 시장의 2023년 전망이 개선되면서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연합뉴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9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업계 전반에 걸친 수급 정상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가운데 그래픽 D램의 수급이 가장 타이트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HBM(고대역메모리)을 중심으로 그래픽 D램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그래픽 D램 시장점유율은 2022년 20% 후반에서 2023년 30%대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16일 발간한 5월 메모리 수급 동향에 따라 D램의 2023년 수급전망이 기존 공급초과율 +0.9%에서 –1.0%로, 낸드의 2023년 수급 전망이 기존 공급초과율 +3.0%에서 –0.5%로 전환됐다.

공급초과율이란 시장 수요량 대비 공급량을 백분위로 나타낸 수치를 말한다. 마이너스 수치는 메모리 시장의 공급초과 상황이 해소되어 수요가 부족한 상황으로 돌아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D램 세부품목 가운데 그래픽 D램의 공급초과율 개선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D램은 공급초과율이 기존 -1.8%에서 –4.2%로 크게 하락했다. 메모리 업계는 소비자용 그래픽 D램을 감산해 총 그래픽 D램 공급량이 줄었는데 인공지능용 HBM의 수요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그래픽 D램은 비트 비중이 5% 수준에 불과하지만 현재의 전반적 수요 부진 상황을 고려하면 돋보일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어려운 업황 가운데 SK하이닉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비중을 높여가야 할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