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중장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 "삼성전자 인공지능 고도화에 수혜, 고사양 D램 지배력 독보적"

▲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서비스 고도화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백 연구원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고사양 D램 수요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고사양 D램에서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시장지배력이 독보적인 것으로 파악되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의 입지는 재차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딥러닝), 자율주행차 등은 일정한 룰을 반복하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도화된 병렬 연산을 담당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버 효율성과 연산처리 속도가 중요해지면서 GPU 기반 서버 비중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글로벌 GPU 평균판매가격(ASP)은 4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연산처리 속도가 중요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다. D램을 여러 개 적층하면 기반 면적당 훨씬 높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진다.

HBM은 현재 전체 D램 시장의 1.5% 비중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공정 수율 안정화 및 차세대 패키징 기술 고도화로 응용처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하반기부터 IT 전방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제품 출시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백 연구원은 “IT 전방산업 수요 전환이 초기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사양 D램은 2024~2025년 메모리반도체 시장 내 기여도가 20%를 넘어서며 향후 메인스트림(주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