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감축 결정은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투자 "삼성전자 감산은 일거양득, 예상보다 반등시기 빠를수도"

▲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결정으로 반도체 업황 반등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공급 정책의 변화를 밝혔다. 기존 자연 감산 외에 추가로 DDR4와 같이 충분한 재고가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인위적인 생산량 조절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정책의 변화는 2가지 영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첫째, 삼성전자의 감산은 고객사 심리 변곡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론의 2차 감산 발표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이번 감산 동참 발표는 고객사들로 하여금 추가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고객사 재고는 정상화에 근접했으며 절대적인 가격은 이미 충분히 빠져있는 만큼 고객사 내 심리 변곡점 형성이 가격 반등의 핵심 요인이다.

둘째, 이익 극대화가 가능하다.

당초 삼성전자의 소극적 감산을 통한 목표는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 확대였다. 다만 감산 강도 차이가 장기화되면 경쟁사 대비 재고 축적 속도가 가속화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과잉 재고는 다음 반도체 상승기에서의 이익 극대화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 이번 감산 결정이 없었다면 경쟁사 대비 더 많은 재고를 소진 시키는데 상승기를 소모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점유율 격차 확대와 동시에 이익 극대화도 얻는 적정 시점의 결정으로 평가된다.

고 연구원은 “마지막 변수였던 삼성전자의 감산이 확인됨과 함께 이번 사이클에서 추가적인 저점 형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은 더욱 공고해졌다”며 “당초 예상한 2023년 3분기보다 빠른 변곡점(상승기 진입)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2분기 매출 62조9천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와 매출은 동일하고 영업이익은 58% 감소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