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영업손실이 4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2분기부터 감산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 "SK하이닉스 2분기부터 감산 효과 봐, 1분기 4조 손실 추정"

▲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SK하이닉스가 2023년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1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분기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며 메모리반도체의 출하가 예상보다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2분기가 실적 저점 및 재고 정점으로 3분기부터는 재고가 줄어들고 실적은 개선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매출 2조6800억 원, 영업손실 4조12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66%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반도체 출하물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감률)는 전분기 대비 -22%이며 가격 하락 폭도 2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 역시 전분기 대비 -14%이며 가격 하락폭도 19%로 추산됐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비수기를 지나면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바일 부문은 고객사들의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출하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출하 증가폭 대비 가격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1분기 대비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3분기에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모바일 및 서버의 출하 증가가 본격화되며 재고가 감소하고 실적은 개선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수요로 인한 반도체 업황의 반등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방향성 자체가 어긋날 가능성은 낮다”며 “D램 수요를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업계 재고 수준이 낮아져 있어 주문 증가 가능성이 높고 서버는 인텔의 신규 CPU 출하 본격화와 그에 따른 DDR5 공급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업황 반등의 방향성은 명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