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의미있는 실적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 및 고객 재고 감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반도체 가격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증권 "SK하이닉스 올해 실적 반등 어려워, D램 가격 4분기 회복"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1일 SK하이닉스가 올해 안에 의미있는 실적반등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1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2년 1분기 반도체 출하량은 추정치 대비 부진하지만 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출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5조1천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영업손실은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 확대로 기존 추정치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3조7천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사의 재고 상황은 여전히 SK하이닉스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스마트폰 재고는 정상 대비 2~3주 정도 많은데 낮은 수요 가시성으로 인해 재고 축적에 보수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버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애저 재고가 16주 수준으로 여전히 정상 재고 대비 2배 이상 많은 상태다. 특히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메타의 2023년 서버 수요는 2022년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서버 수요의 26.8%를 차지하는 중국 서버 수요도 지난해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데이터센터 투자에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점에서 올해 전 세계 서버 수요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역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낮은 수요 가시성과 높은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가 올해 안에 의미 있는 실적반등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메모리 모듈 회사들이 올해 1분기부터 재고를 축적하기 시작하는 등 시장의 불황이 1년 이상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신호가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특히 중국 지역 메모리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미국의 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메모리 모듈 회사들의 2차 재고 축적 수요가 나타난다면 메모리 현물가격은 빠르면 6월 정도에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노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메모리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시차(4~5개월)를 감안해 볼 때 D램 고정가격은 올해 4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며 “4분기 D램 고정가격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