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2분기 각각 3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 매수는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SK하이닉스 올해 영업손실 11조 전망, D램 업황 개선 더뎌"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SK하이닉스가 2023년 영업손실 11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9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서버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우려했던 것보다 더욱 크게 나타나면서 D램의 총 출하량(전분기 대비-25%)이 시장 기대치(-12%)를 하회할 것”이라며 “1분기 후반 경쟁사와의 점유율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어 출하량과 가격 모두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매출 4조8천억 원, 영업손실 3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분기보다 매출은 38% 감소하고 적자가 지속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3조6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2023년 전체로 보면 영업손실 규모가 1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D램은 연초 이후 급격히 나빠진 수요와 비우호적인 가격 협상 상황 등으로 인해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D램은 업계 내 쌓여 있는 유통재고가 '하반기 업황 개선의 속도'를 더디게 할 것으로 판단돼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춰져야 할 필요가 크다.

영업외적인 부문에서도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재고 평가 손실, 원/달러 평균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최근 단기 주가 급등도 다소 부담스러워졌다.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는 서버 수요'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그리고 '여전히 높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가 급등한 주가의 단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초 이후 D램의 업황이 기대 대비 크게 부진하고 경쟁사의 설비투자 축소가 단기간 내에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중장기적인 매수 시각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금 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주가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