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소형SUV‘.

자동차시장에서 니로를 수식하는 말이다. 니로의 이 두 가지 특징이 초반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소형SUV 니로의 장기흥행 가능성 보인다  
▲ 기아차 니로.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니로는 출시된 뒤 두달 동안 비교적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아차는 소형SUV 니로를 출시한 뒤 두달 동안 5100여 대 팔았다. 소형SUV시장의 강자인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지난해 출시된 뒤 두달 동안 5200여 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니로가 초반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니로가 기아차의 새로운 SUV라는 점은 국내에서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아차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RV(레저용차량) 라인업을 갖췄고 가장 많이 팔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국산차 5사의 판매량 가운데 34%를 차지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국산차 5사의 RV 판매량 가운데 기아차의 비중은 45%다. 그만큼 기아차 RV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기아차가 내놓은 RV 신차는 모두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기아차가 지난해 9월 스포티지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스포티지는 그 뒤 4분기에만 2만4천여 대 팔렸고 올해도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가 올해 2월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모하비도 매달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니로는 지난해 티볼리가 출시된 뒤 1년여 만에 나온 소형SUV 신차라는 점도 흥행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정한 수요가 형성된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소형SUV 판매량은 2013년 9천여 대에서 지난해 8만2천여 대로 크게 늘었다. 그 뒤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소형SU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9% 늘어난 데 비해 성장폭이 크다. 티볼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고 니로도 힘을 보탰다.

반면 국산차회사의 소형SUV 가운데 트랙스와 QM3는 모델 노후화 영향을 받고 있다. 두차는 각각 2013년 국내에 출시됐다.

트랙스는 올해 들어 5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QM3는 판매량이 39% 감소했다.

기아차도 니로가 소형SUV라는 점을 부각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니로는 기아차의 첫 친환경 전용모델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하지만 최근 방영되는 니로의 텔레비전 광고에서 니로가 친환경차라는 점을 나타내는 화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높은 연비가 강조될 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