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SDI는 올해 안에 미국 내 배터리 투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 유지 "미국 배터리 투자 올해 결정할 가능성"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90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13일 6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국내 유일 각형배터리업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각형배터리는 점진적으로 시장 비중 확대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각형배터리는 그동안 에너지 밀도와 무게의 불리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근 반복적 화재사고로 안전성이 높은 각형배터리가 다시 주목받는다.

김 연구원은 모듈을 생략한 셀투팩(CTP)배터리 시스템, 팩을 생략한 셀투카(CTC)배터리시스템 등의 형태로 각형배터리의 단점이 보완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미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크스바겐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각형배터리를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미국 내 배터리 협력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노스볼트의 예상 생산능력은 40GWh에 불과하며 중국 업체들의 미국 투자 가능성이 희박한 점을 고려하면 가장 현실적 대안은 삼성SDI가 유일하다”며 “투자 소요기간을 고려하면 2021년 안에 신규투자 결정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91억 원, 영업이익 152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183.1% 증가한 것이다.

직전 분기인 4분기보다는 역성장한 것이지만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불가피한 부분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기대했던 중대형전지의 분기 흑자전환 시점은 2분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며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상승 효과와 해상운임 상승 등 비용 증가는 모두 일시적 요인들로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