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래 젠큐릭스 대표이사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암 조기진단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까?

암 조기진단검사는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검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젠큐릭스 암 조기진단시장 선점하나, 조상래 진단키트 경쟁력 높여

▲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이사.


1일 젠큐릭스에 따르면 조 대표는 올해 안에 간암 조기진단키트 ‘헤파 이디엑스’의 임상 단계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정해두고 있다. 

젠큐릭스는 현재는 간암 조기진단키트의 개발을 마친 뒤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자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간암 조기진단키트뿐 아니라 대장암 조기진단키트의 개발도 마쳤는데 우선 간암 조기진단키트의 품목허가 승인에 집중하기로 했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아주대학교병원에서 허가 임상에 들어가기 전 간암 조기진단키트를 최종 검증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 임상 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젠큐릭스는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다양한 암종 대상의 진단키트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2005년 바이오트라이온을 세우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 연구개발에 힘을 쏟다가 암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2011년 젠큐릭스를 세웠다. 

시장에 없는 혁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고 결국 혈액으로 진단할 수 있는 암 조기진단키트 개발에도 성공했다. 

조 대표는 젠큐릭스의 간암 조기진단키트가 혈액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암 조기진단키트는 분변을 활용하는데 이와 비교해 혈액 기반 진단키트는 편의성이 높다는 강점을 지닌다. 

젠큐릭스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검출기술이 낮아 암 조기진단에서 혈액 기반의 검사를 수행하지 못했는데 차세대 디지털 분자진단기술을 적용해 이 문제를 극복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암 조기진단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세계 여러 정부가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암 관련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암 조기진단시장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본다. 

미국 정부는 암 조기진단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장암 조기진단시장만을 놓고 봤을 때 2022년에 검사 대상자가 10억3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