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부진한 고용지표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0포인트(0.07%) 하락한 2만8494.2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5.33포인트(0.15%) 내린 3483.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86포인트(0.47%) 낮아진 1만1713.8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부진한 고용지표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1% 안팎 하락으로 출발했다”며 “이후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긍정적 발언들이 알려져 합의 기대감을 높이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파악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신청자 수가 지난주보다 5만3천 명 늘어난 89만8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신청자 수는 3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 83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점도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는 17일부터 4주 동안 파리 등 8개 대도시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은 런던에서 실내모임을 금지하는 추가 제한조치를 내렸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5만9천 명으로 6만 명에 육박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8월14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이와 관련한 긍정적 발언들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책 규모를 키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조8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2조2천억 달러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대통령선거 전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이 쉽지 않다면서도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진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견해차가 큰 것으로 전해진 코로나19 검사비용 문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의견에 동의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감을 다시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