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됐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과 장영수 서울서부지검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하고 이정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 신성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6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법무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석과 사직으로 발생한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의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조치를 하기 위해 대검검사급 검사 26명에 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과 같이 사업연수원 23기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승진이 점쳐졌으나 유임됐다.

이 지검장은 검찰 내에서 윤 총장과 대척점에 있다고 평가되는 인물로 ‘검언유착’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다수 지휘하고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자리를 지켰지만 '이성윤 라인'은 약진했다.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검언유착' 사건 등을 지휘한 인물로 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을 맡는다.

신성식(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게 됐다.

고검장 승진자는 2명으로 모두 사법연수원 24기다.

고검장으로 승진한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인물로 윤 총장의 지근거리인 대검 차장에 배치됐다. 

정의연의 회계부정 사건의 수사를 지휘해 온 장영수(24기) 서울서부지검장도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구고검장을 맡튼다.

검사장 승진자는 27기에서 3명, 28기에서 3명 등 모두 6명이다. 

특히 윤 총장을 보좌했던 대검 참모진 5자리가 한꺼번에 바뀌며 2월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윤 총장 힘빼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대검 형사부장, 대검 공공수사부장, 대검 공판송부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이 모두 교체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검사장급 공석 11곳 가운데 6곳만 충원됐다. 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 차장검사, 대검 인권부장 등 5곳은 여전히 공석이다.

법무부는 “검사장 직급 축소 방향을 유지하면서 향후 수사권 개혁에 다른 형사사법시스템 변화로 대검 인권부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개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전보인사도 이뤄졌다.

조상철(23기) 수원고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박성진(24기) 광주고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구본선(23기) 대검차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오인서(23기) 대구고검장은 수원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는다. 심 검사장은 반부패강력부장에 임명된 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감찰무마 의혹사건에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지 말자고 주장한 바 있다.

문찬석(24기) 광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옮긴다.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대검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이성윤 지검장이 윤석열 총장의 지시를 거부를 공개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김관정(26기) 대검 형사부장이, 서울남부지검장에는 박순철(24기) 의정부지검장이, 서울서부지검장에는 노정연(25기) 전주지검장이 전보됐다.

이주형(25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의정부지검장으로, 고흥(24기) 울산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문홍성(26기) 창원지검장은 수원지검장으로, 노정환(26기)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청주지검장으로, 조재연(25기) 수원지검장은 대구지검장으로, 이수권(26기) 대검 인권부장은 울산지검장으로, 최경규(25기) 청주지검장은 창원지검장으로, 여환섭(24기) 대구지검장은 광주지검장으로, 배용원(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