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로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감소할 수 있지만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의 강세로 전체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은 전망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서버용 메모리 수요 늘어 메모리 출하량 방어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코로나19 확산으로 반도체업종의 수요 부진과 공급 차질 등의 우려가 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해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부진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모바일용 수요 부진을 상쇄할 수 있어 전반적 메모리 수급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업체들의 설비투자 대비 반도체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2019년 3분기부터 시작된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사이클에서 반도체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2019년 4분기 인텔, 엔비디아, 자일링스 등 반도체기업의 데이터센터부문 매출 증가율은 21%로 3분기 3%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주요 데이터센터업체의 설비투자 금액은 –2%로 소폭 감소했다.

유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업체들의 투자 패턴에 변화가 있다”며 “전체 설비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하지 않아도 늘어나는 연산(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구매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