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미국 사보험 등재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매수의견 유지, "미국 사보험 등재 가능성"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를 6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 연구원은 “미국 3대 민간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가 1월 자가면역질환에 관해 트룩시마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트룩시마는 올해 2분기 희귀 자가면역질환에 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예정인 만큼 1월 보험급여 목록 변경에는 애초에 포함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1월 성분명 ‘리투시맙’의 암과 관련 없는 자가면역질환에 관해 로슈의 ‘리툭산’과 화이자의 ‘룩시엔스’를 선호의약품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트룩시마는 비선호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최근 이틀 동안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3.3% 하락했다.

선호의약품으로 지정되면 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병의원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우선적으로 투여될 수 있다.

미국 의료보험은 공보험과 사보험으로 나뉘는데 사보험의 비중이 70%로 압도적으로 높다. 따라서 미국 바이오의약품시장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보험 진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트룩시마의 보험 미등재를 영업력이나 가격 경쟁력 부족 등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트룩시마가 희귀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면 여전히 추가 보험에 등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항암제부문에서도 여전히 등재 가능성은 유효하다.

트룩시마는 2019년 4월 비호지킨림프종(NHL),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류마티스관절염(RA)에 관해서만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다. 오리지널 의약품 판매사인 제넨텍과 특허합의에 따라 트룩시마는 2020년 2분기 희귀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보험급여 등재 목록에 관한 변경은 매달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항암제부문은 암전문 치료기관의 심사를 거쳐 보험급여 등재가 결정되기 때문에 향후 트룩시마의 선호의약품 등재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