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 사이 소득격차가 4년 만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가계 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7배로 전년 같은 기간(5.52배)보다 하락했다.
 
3분기 소득격차 4년 만에 줄어, 통계청 "저소득층 소득여건 개선"

▲ 통계청 로고.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의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3분기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2015년(4.46배) 이후 3년 연속 상승 추세였으나 올해 들어 하락했다.

1분위 가구(소득 하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은 2015년 3분기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는데 이번에 증가하며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사이 소득격차도 좁혀진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 5분위별 월 평균소득을 보면 3분기 기준 1분위 가구의 소득은 137만44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3% 늘었다.

노동소득은 44만7700원으로 1년전보다 6.5% 줄었다. 사업소득은 24만400원으로 11.3%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이전소득은 공적 이전소득 중심으로 2018년 3분기보다 11.4% 늘어난 67만3700원으로 집계됐다.

1분위 가구의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처분가능소득은 102만5700원으로 1.5%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 5분위 가구(상위 20%)의 월 평균소득은 980만200원으로 조사됐다. 1년전보다 0.7% 늘어났다.

5분위 가구는 노동소득과 재산소득, 이전소득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사업소득은 154만800원으로 12.6% 줄었다. 전반적 자영업 부진이 고소득층의 사업소득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분위 가구의 월 평균소득도 약간 늘었지만 세금이나 이자비용,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 증가율이 5.7%로 소득 증가율보다 높아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3분기와 비교해 0.9% 줄어든 733만9100원으로 나타났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떨어지며 분배지표가 개선됐다”며 “정부의 소득지원 노력에 힘입어 저소득가구의 소득이 증가했고 고용소득 여건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