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스마트폰과 TV의 마케팅비용 부담으로 4분기에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3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이 줄었는데 4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
 
LG전자 목표주가 하향, "4분기 스마트폰과 TV 마케팅비용 부담 안아"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을 유지했다.

10월31일 LG전자 주가는 6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영업이익보다는 지배주주 순이익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며 “2019년 3분기에 LG전자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줄었고 4분기에는 지분법 손실 등으로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모회사가 순이익을 계산할 때 자회사 순이익을 모회사의 자회사 지분만큼 반영한 것을 뜻한다.

LG전자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243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40.6%나 줄었다.

4분기에는 지분법 손실 등에 따라 지배주주 순이익이 2018년 4분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노 연구원은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LG전자는 LG이노텍의 연결실적을 포함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큰 영업외비용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과거 주가 상승도 영업이익보다는 지배주주 순이익과 관계가 있었다”고 바라봤다.

더욱이 TV에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TV의 영업이익률이 2018년 수준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TV(HE)사업부는 2019년 3분기에 영업이익률이 8.2%인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 2.6%포인트 높아졌지만 2018년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노 연구원은 “TV시장 경쟁 심화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2018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MC사업부(스마트폰)와 VS사업부(전장사업)에서 의미있는 적자폭 축소와 흑자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1140억 원, 영업이익 2조66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