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로 선두기업인 일본 소니를 추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이미지센서 1위 기업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기술 발전에 따라 소니와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반도체에서 기술력 앞세워 1위 소니 맹추격

▲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 연구원에 따르면 소니는 2018년 기준으로 세계 이미지센서시장에서 50%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2위에 올라있지만 점유율은 20%에 그쳐 소니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은 공격적 목표로 꼽힌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가 받아들인 이미지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주는 시스템반도체로 주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사용된다.

향후 자율주행차와 드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이미지센서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이 밝은 사업 분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확보한 자체 이미지센서 기술 ‘아이소셀’이 높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소니의 시장 점유율을 추격하는 데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소셀은 카메라가 받아들인 이미지의 빛 손실을 최소화해 사진 품질을 높이는 기술로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최신 이미지센서에 적용되어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놓고 소비자 눈높이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고품질 이미지센서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며 성장기회를 맞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분야에 대규모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소니를 뒤따라 3차원 사물 인식과 관련된 이미지센서 기술을 확보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