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법인 분할 뒤 재평가될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 주가 상승 가능”, 자체사업 좋고 분할 뒤 재평가 여력 충분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두산 목표주가를 1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두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10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880억 원, 영업이익 456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8.7% 늘었다.

전자부문과 산업차량부문의 영업이익이 늘었고 연료전지부문이 흑자전환해 자체사업에서 영업이익 703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보다 48.9% 늘었다.

오 연구원은 “전자부문은 5세대 통신(5G) 및 반도체 소재에 쓰이는 하이엔드 부품의 판매 비중이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연료전지부문은 상반기 품질관리비가 90억 원 반영됐지만 지난해 대규모 수주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며 흑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두산은 법인 분할 뒤 자체사업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은 10월1일 존속법인 두산, 소재사업 자회사 두산솔루스, 연료전지사업 자회사 두산퓨얼셀로 인적분할된 뒤 세 회사 모두 재상장된다.

두산솔루스는 2019년 말 헝가리 전지박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두산퓨얼셀은 하반기 4600억 원어치 물량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인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 연구원은 “두 회사의 분할비율 기준 시가총액은 1700억 원대에 불과하지만 분할 뒤 두 회사의 시가총액 증가여력은 7천억 원대로 전망된다”며 “두산을 포함한 3사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 주가 기준보다 2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고 파악했다.

두산은 2019년 연결 매출 19조310억 원, 영업이익 1조34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0.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