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은 부진하지만 가전과 TV사업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 주식 매수 의견 유지", 스마트폰 부진해도 가전과 TV가 버텨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8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LG전자 주가는 29일 7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7천억 원대 중후반으로 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를 보면 답답하지만 연간 3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H&A(홈앤어플라이언스), HE(홈 엔터테인먼트) 두 사업부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LG이노텍을 제외하면 매출 14조7170억 원, 영업이익 7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H&A사업부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의 고성장과 에어컨 성수기,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 유리한 환율 등 모든 여건이 우호적으로 분석됐다.

HE사업부는 1분기에 기대에 못 미쳤으나 2분기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흥국 환율불안이 다소 잠잠해졌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TV 출하량이 감소하고 올레드 TV 판매 증가도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MC사업부는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800만 대 전후로 적고 매출액도 2조 원을 밑돌면서 고정비 부담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가 기대 이상 판매를 보이지만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줄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도 이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강점을 보이는 지역인 유럽에서 LG전자 휴대폰의 존재감이 약하고 중남미는 중저가 위주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생산공장의 베트남 이전효과로 인건비와 고정비 감소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