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하철 안전문의 센서 교체와 정비 강화 등으로 구의역 사고 이후 안전문 고장을 크게 줄였다.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승강장 안전문 고장 건수가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2016년과 비교해 68%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안전문 정비체계 강화로 고장 줄여

▲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하루 평균 고장은 2016년 9.3건에서 2017년 3.7건, 2018년 3건으로 줄었다. 2019년은 4월 기준 2.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016년 5월28일 2호선 구의역 승강장 안전문을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승강장 안전문의 안전성 강화대책을 추진해 왔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구의역 사고 뒤 끊임없는 안전혁신을 추진해 승강장 안전문 고장건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유지보수 직원의 전문성 향상 등을 통해장애를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승강장 안전문 정비직원은 146명에서 381명으로 늘어나 2인1조 작업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기존에 외주 용역업체가 맡았던 안전문 정비를 직영화했고 정비직원은 서울교통공사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승객 끼임을 방지하는 안전문 장애물 검지센서는 레이저 스캐너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레이저 스캐너 방식은 기존 포토센서나 에어리어센서 방식보다 설치 비용은 많이 들지만 선로 측이 아닌 승강장에서 점검과 보수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267개 역 1만9024개의 센서를 교체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장애물 검지센서 이상 유무를 통합 관리할 모니터링시스템을 10개 역에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2016년 사고 뒤 전수조사를 거쳐 안전문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던 9개 역 가운데 8개 역의 교체 작업은 4월 끝났다. 마지막 남은 5호선 우장산역은 6월 교체가 마무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