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중단기적으로는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 주식 사도 된다", 조선사 '빅2체제' 되면 단기적 수혜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7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1만2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 8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적용한 주가 순자산비율(PBR) 1.0배는 삼성중공업의 2014년 평균 수준”이라며 “올해 삼성중공업이 소폭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부터는 확실하게 흑자 전환이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2014년의 평균 주가 순자산비율 적용은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그러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만큼 오히려 중단기적으로는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독보적 1위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인수에 성공하면 현대중공업그룹 전체의 수주잔고 기준 점유율이 20%를 넘어 6% 수준인 삼성중공업과 상당한 격차가 벌어진다”고 파악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조선3사가 독식하고 있는 LNG수송선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LNG수송선은 2018년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고객 입장에서 분산하려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미 올해 삼성중공업의 LNG수송선 수주가 3월까지 7척에 이르는 점 등을 보면 이런 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3월까지 LNG수송선 7척(13억 달러)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의 17%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는 상대적으로 발주가 적은 시기이고 선사들의 발주가 올해 1분기에 지난 5년 평균보다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17%의 달성률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심해유전 개발용 드릴십의 가동율이 올라가고 있어 해양설비의 발주 기대감도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6조7153억 원, 영업손실 1408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7.5%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4090억 원보다 크게 감소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