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태양광부문 수익성 확대와 기초소재부문의 업황 회복으로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부문에서 수익성이 큰 고효율제품의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기초소재부문도 주요 제품들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좋고 화학업황 회복돼 올해 실적 호조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케미칼은 효율이 낮은 다결정 태양광제품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효율이 높은 단결정 태양광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19년 안에 단결정 태양광 셀과 모듈의 생산 비중이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한화케미칼은 올해 안에 하프셀 기술이 도입된 고부가제품의 비중도 30%에서 90%까지 높이고 있다.

하프셀 기술은 태양광 셀을 반으로 잘라 발전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초소재부문에서는 가성소다, 폴리염화비닐(PVC),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주요 제품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성소다와 폴리염화비닐은 신흥시장 인도에서 판매 전망이 밝은 것으로 파악됐다.

원 연구원은 “가성소다는 4월 안에 인도의 신규 수입 인증절차(BIS)를 통과해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며 “폴리염화비닐은 인도 회계연도가 끝나 재고를 축적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는 최근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톨루엔 스프레드(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가격에서 중간재료 톨루엔의 가격을 뺀 것)가 생산원가 수준인 11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원 연구원은 “중소 규모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는 가운데 2019년 완료되는 증설도 제한적”이라며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가격이 곧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2019년 매출 10조1602억 원, 영업이익 48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3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