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외에도 증권사와 카드사 인수합병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8일 이뤄진 KB금융지주 2018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과 관련해 “자본력은 이미 준비가 돼 있고 금융업계의 규제 상황, 산업 재편 가능성을 볼 때 앞으로 좋은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생명보험사 외 카드사 증권사 인수합병도 관심"

▲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은 8일 이뤄진 KB금융지주 2018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과 관련해 “자본력은 이미 준비가 돼 있고 금융업계의 규제 상황, 산업 재편 가능성을 볼 때 앞으로 좋은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 LIG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2017년 손해보험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면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이후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 없는데 크게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구체적 관심 매물이나 검토 중인 상황을 언급하긴 어렵지만 그룹에서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생명보험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꾸준히 이야기해 왔다”며 “추가적으로 자산관리 상품을 만드는 데 우위가 있는 증권사, 고객 세분화나 데이터에 강점이 있는 카드사 등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강할 수 있는 곳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합병을 진행하면 총자산순이익률(ROA)을 10% 정도 낼 수 있는 기업이길 기대했다. 가격이 중요한 판단기준이긴 하지만 기업의 성장성과 그룹의 시너지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치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올해 KB금융지주의 경영방향은 성장성보다는 건전성에 초점을 맞춘다.

김 부사장은 “가계대출은 2~3%, 기업대출은 5~6% 정도 성장목표를 세웠다”며 “2020년부터 시행될 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겠지만 특별예금 판매 등을 통한 무리한 여신 성장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7월부터 시행될 잔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에 따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기존 대출고객의 대환규모를 고려하면 재무적 손실이 일정 부분 불가피하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도 있고 대환대출을 하면 한도를 새로 적용받기 때문에 실제 대환 발생건수나 이자이익 영향은 크게 우려할 수준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주당 192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4.8%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