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2019년부터 본격화가 예상되는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과거와 달리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사업에 강점을 지닌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현대건설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건설, 해외 플랜트에서 수익확보 가능

▲ (왼쪽부터)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7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앞으로 진행할 새로운 해외수주 프로젝트에서 과거와 달리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들은 2010년을 앞뒤로 중동 플랜트시장에서 수주를 대거 따냈는데 이후 납기 지연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봤다.

장 연구원은 “과거 해외사업 손실의 원인은 구조적 발주 문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입찰시장은 경쟁 심화에 따라 발주자 우위의 시장이었고 이에 발주자가 금액, 공기, 계약조건 등 전 부분의 위험요소를 수주업체에 떠넘기는 구조였다”고 파악했다.

해외 플랜트 발주시장은 2019년 메나(MENA, 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전 같은 구조적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해외 플랜트시장은 시공사에 위험을 과도하게 넘기는 일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신규 발주에서 발주자의 변화가 예상되고 국내 건설사들도 계약 이해도가 높아져 수주 단계에서 위험요인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파악했다.

그동안 수주 감소 등으로 세계 EPC(설계·시공·조달)업체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약화한 점도 국내 건설사들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EPC업체의 체력 약화는 수주 경쟁 강도 약화로 이어지는 만큼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개선되는 플랜트 업황속에서 실질적 신규 수주 확보를 통해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는 업체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을 최선호주, GS건설과 현대건설을 다음 선호주로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시장에서 한 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 GS건설은 2019년 해외 수주 증가세가 돋보일 수 있다는 점, 현대건설은 해외사업의 전통적 강자로 해외 건설업황 개선에 따라 업종 대표주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추천 이유로 들었다.

장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로 각각 2만4천 원, 5만8500원, 6만5천 원을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현대건설 주가는 26일 각각 1만7600원, 3만9800원, 5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