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산운용사가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불안정성을 이유로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 미국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 자산운용사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블룸버그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삼성전자 보유주식 모두 매각"

▲ 삼성전자 로고.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에서 48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데이브 더딩은 TSMC가 삼성전자보다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상품 구성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더딩은 “삼성전자는 좋은 기업이지만 다소 불안정하다”며 “지금으로선 TSMC와 TSMC의 안정적 사업을 삼성전자보다 선호한다”고 말했다.

더딩은 지속가능성과 수익성, 부채 수준, 수익 안정성, 사업모델의 특성 등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40개 정도의 종목만 선별해 투자한다. 그가 운용하는 펀드는 지난 3년 동안 경쟁펀드 가운데 상위 13%에 해당하는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칩 분야의 호황기가 끝났다는 우려에 삼성전자의 핵심 제품인 D램과 낸드 가격이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2018년 들어 17% 하락했다. 반면 TSMC는 D램과 낸드를 생산하지 않아 주가가 4.6% 떨어지는 데 그쳤다.

TSMC는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독점 공급한다.

블룸버그는 윤준원 HDC자산운용 펀드매니저의 말을 인용해 “D램 가격이 고점을 찍었느냐는 논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흔들렸지만 TSMC 주가는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