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론이 국내 제약바이오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이 바라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정지 이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문제”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에 따른 거래 정지가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파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제약바이오주에 줄 영향 거의 없어"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선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리스크가 지금은 모두 해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가 다른 제약바이오기업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봤다.

그동안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연구개발비를 비용 대신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었는데 회사마다 임의대로 처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19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관리지침(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관리지침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연구개발비를 신약은 임상3상부터, 바이오시밀러는 임상1상부터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

선 연구원은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가 영향을 받았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연구개발비 자산화 처리와 관련된 회계감리 이슈가 잔존해 있었고 무형자산 처리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상장 폐지 위험성이 존재했다”며 “금융감독원이 9월19일 연구개발비 무형자산화와 관련된 관리지침을 발표하면서 회계감리 이슈는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된 일정은 많이 남아있지만 이러한 모든 일정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문제”라며 “이것을 전체 제약바이오 섹터로 확대 해석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바라봤다.

선 연구원은 “이번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은 제약바이오 섹터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슈는 단기적으로 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순 있으나 펀더멘털 요인은 아니다”라며 “2019년 상반기 주요 바이오업체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종목별 주가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