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3년 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5일 “스마트폰, PC, 서버 등 글로벌 세트업체들이 보유한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4분기부터 정상 수준에 진입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개선 전망, 비중확대 고려할 시점"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3년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비중확대할 적극 고려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9월 현재 스마트폰, PC 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3~4주 미만으로 적정재고(6~8주)를 밑돌고 있어 이미 재고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초 북미 서버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14~16주를 웃돌았으나 9월 현재 7~8주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주문은 약 1년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스마트폰, PC 업체들은 삼성전자에 D램 주문량을 늘리는 동시에 납품 가격 인상에도 동의했다. 이는 올해 스마트폰, PC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바닥 형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024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3년 대비 5.2% 증가한 12억1천만 대로 예상되고 PC 출하량도 올해보다 5.5% 증가한 2억6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PC 수요는 2025년 윈도우10 지원 종료 영향으로 2024년부터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시장 수요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4분기부터 북미 서버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주문이 1년 만에 재개되며 가동률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3조 원 규모의 누적 재고평가손실이 4분기부터 이익으로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해 4분기 D램,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지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중확대를 적극 고려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