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계의 철강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 광산에서 일어난 광미댐 붕괴사고로 철광석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일 "현재 철강업계는 브라질 광산의 광미댐 붕괴사고에 따라 철광석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철광석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 철강 가격 오를 가능성 커져, 브라질 광산 붕괴사고 영향

▲ 브라질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헬기를 이용한 실종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브라질 국영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이에 앞서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가 운영하는 코레고페이자오(Corrego do Feijao) 광산에서 1월25일 광미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15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인근 지역이 진흙더미에 뒤덮여 20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이 사고로 현재 예상되는 철광석의 공급 차질 물량은 연간 최대 7천만 톤 수준이다. 이는 당초 코레고페이자오 광산의 올해 목표 생산량이었던 4억 톤의 18%, 2017년 글로벌 철광석 생산량인 21억6천만 톤의 3%에 해당한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닌 데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참사인 점을 감안하면 가동 중단 등 브라질 정부의 규제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은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톤당 100달러 이상의 가격이 지속되면 중국 광산업체들의 생산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톤당 80~9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강세는 결국 철강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철강사들의 이익률(12월 기준 1.7%)을 감안했을 때 현재 철강 가격은 원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철광석값이 여기서 계속 오르면 비용 증가에 따른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