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에스티팜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 공장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 생산설비를 종전보다 2배 규모로 증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스티팜,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 수요 늘자 생산라인 증설 들어가

▲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


이번 증설은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반월 공장 올리고동 3, 4층의 약 60% 공간에 800kg 규모의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증설기간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6개월이며 투자금액은 307억 원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 최대 생산량은 현재 연간 800kg에서 1600kg으로 2배 늘어난다. 현재는 반월 공장에서 750kg, 시화 공장에서 50kg를 생산할 수 있다.

2022년부터 생산이 본격화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생산 규모는 세계 2위로 올라선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핵산 치료제시장은 2024년 36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희귀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개발 영역이 확대되면서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수요량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 상업화가 예상되는 고지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은 목표 환자 수가 5천만 명으로 약 1천만 명에게 투여하려면 약 6톤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가 필요하다. 인클리시란을 시작으로 2024년 전후로 동맥경화증, B형간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분야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연이은 상업화가 전망된다.

코로나19도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원료 공급 부족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아쥬반트(면역증강제)에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매년 6억~12억 개의 아쥬반트를 생산하면 약 1.8 ~ 3.6톤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향후 반월 공장 올리고동 3, 4층의 나머지 40% 공간에 추가 증설하고 반월 공장 내 유휴부지에 제2 올리고핵산 치료제 생산동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에스티팜은 시장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2024년까지 글로벌 올리고핵산 치료제시장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