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 인가 기대 품어, 금융당국 심사 재개하며 '모험자본 공급' 방점
- 금융당국이 발행어음 심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사법리스크보다 모험자본 공급의 필요성을 고려한 결정이란 평가가 나온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300억 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태를 딛고 발행어음에 한 발짝 가까워진 셈이다.올해 11월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첫 해 발행어음 인가라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29일 금융투자업계와 취재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발행어음 업무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금융위원회 안건심사소위원회(안건소위)가 전날 발행어음 신청 증권사 5곳 모두 심사를 계속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다.앞선 7월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5개 증권사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그러나 8월 금융감독원이 일부 증권사들의 사법리스크를 문제 삼아 심사 중단을 요청하면서 5곳 모두 인가를 획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당시 금융위는 5개 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심사 중단 여부를 추가 논의하기로 했는데, 전날 심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이다.최종 결과는 금감원 심사와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 의결을 거친 뒤 11월경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당국이 이번 심사 지속 결정에서 시장에 모험자본을 공급해야하는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했을 것"이라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살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모험자본 공급은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과제다.이찬진 신임 금감원장이 이달 취임 직후 '상생지수 도입'을 언급하며 모험자본 활성화를 강조한 것도 이런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한편 이선훈 대표와 신한투자증권은 당국의 심사 재개 결정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신한투자증권은 전임 대표시절 발생했던 1300억 원 규모 유동성공급자 손실사태가 발행어음 심사의 위험요소로 꼽혔는데, 이번 결정으로 사법리스크에서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아직 당국의 최종 제재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재개 결정으로 미루어 볼때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올해 취임 이후 내부통제를 강조하며 발행어음 도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신한투자증권은 올해 4월 '철저한 내부통제'를 평가·보상의 최우선 원칙으로 도입하며 내부통제 고삐를 죘다.도입된 원칙에는 내부통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원의 성과급을 일괄 차감하는 내용이 담겼다.당시 이 대표는 "금융기관에게 고객의 신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자산"이라며 "보이지 않는 잠재적 위험까지 모두 치유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해서 내부통제 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7월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내부통제 강화는 여전히 우리의 제1의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회사의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항시, 세심히 점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