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론 실적발표 임박,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산타랠리' 기대 높여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까지 증시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D램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급성장 등 수혜 요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그대로 반영되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증권사 웨드부시가 보고서를 내고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22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했다고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237.5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 약 26%의 상승 여력을 바라본 셈이다.웨드부시는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평균 판매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했다.인베스팅닷컴은 현재까지 모두 11개 주요 증권사가 마이크론 회계연도 2026년 1분기(2025년 9~11월) 순이익 추정치를 높여 제시했다고 전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최근 증권가에서 나오는 전망은 공통적으로 HBM 및 D램 수요 강세에 따른 수혜를 예측하고 있다.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서 HBM 주문량이 늘어나자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투자를 집중했고 이는 자연히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노바캐피털은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가 결국 연말까지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산타랠리'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전했다.최근 미국 반도체주 및 인공지능 관련주는 브로드컴과 오라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전망에 반응해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마이크론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반도체 수요 강세 지속성을 증명한다면 증시에 다시금 상승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의미다.노바캐피털은 올해 들어서만 180% 상승한 마이크론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시각을 전하며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다시금 상승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메모리반도체 업황 변동에 따른 효과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자연히 훈풍이 번질 수 있다.그동안 마이크론이 발표한 실적 및 향후 전망치는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활용됐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 증권가의 높아진 기대치에 마이크론이 부응한다면 자연히 한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도 4분기 실적 호조 및 주가 상승을 사실상 확신할 수 있다.마이크론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7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및 다음 분기 전망치를 발표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