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주식의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19년에 선박이 대거 발주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종 주식 투자비중 늘려야", 올해는 선박 발주 확대의 원년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조선업종을 놓고 투자등급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2019년은 선박 발주 증가의 원년”이라며 “선주가 선박을 발주할 조선사는 부족한 만큼 선박 가격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며 이는 선박 발주 속도를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국내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 외에는 소수의 조선사만 선수금환급보증(RG)를 발급받을 수 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사가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선박을 제대로 건조하지 못하면 선주로부터 미리 받았던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줄 것을 보증하는 증서를 말한다.

이것이 발급되지 않으면 조선사가 발주처와 본계약을 맺을 수 없어 수주가 사실상 무산된다.

양 연구원은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조선사가 거의 없다고 바라본다.

일본 조선소는 자국 발주 외에는 수주하기 어려울 만큼 경쟁력이 떨어졌고 중국 조선사는 상위 조선사를 제외하고는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받기가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어 조만간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최근 해외 선주들 사이에서 중국 조선소를 향한 강한 불신과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2년 만에 폐선하기로 선주가 결정했을 뿐 아니라 선박 보험금 청구 비율도 중국 조선사가 건조한 선박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파악했다. 

이에 따라 2019년 말 수주잔고가 완전히 떨어지는 조선사는 전 세계 330여 곳 가운데 150곳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2019년에 기존 선사는 물론 신규 선사들도 선박 건조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2020년 1월1일부터 시작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을 교체하려는 발주가 늘어나지만 조선소 부족현상으로 선박 가격이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