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회사 웨이모가 비용절감과 완성차회사와 협력강화를 통해 자율주행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존 크라프칙 최고경영자는 8일 열린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웨이모가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인 센서를 자체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센서 개발비용의 90%를 줄였다고 밝혔다. 구글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던 초기에 센서 개발비용은 7만5천 달러에 이르렀다.

  구글 자회사 웨이모, 자율주행기술에서 큰 진전  
▲ 존 크라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
웨이모는 이번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자체개발한 센서 등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미니밴 패시피카를 공개했다.

웨이모가 혁신적으로 개발비용을 절감하면서 자율주행차 보급을 가속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웨이모는 진전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기술개발에 나서는 분기점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크라프칙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자율주행기술의 잠재력을 깨닫는 시점까지 왔다”며 “그 동안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엄청난 발전을 일궜고 이제는 하드웨어 기술을 발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완성차회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피아트크라이슬러로부터 패시피카 100대를 공급받아 자율주행기술을 시험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웨이모는 최근 패시피카 100대를 더 공급받기로 하면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웨이모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한 완성차회사는 피아트크라이슬러뿐만이 아니다. 웨이모는 최근 혼다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더 많은 완성차회사와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웨이모는 올해 5월 자율주행차의 시험운행 거리가 300만 마일(약 483만 km)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어 2월부터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 패시피카를 시험운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