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8월21일~25일)에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 등을 지켜보며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외국인투자자들의 IT업종 순매도세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함께 정점을 통과하며 기술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한미 군사훈련(을지훈련)과 잭슨홀 미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미국 '잭슨홀 미팅' 바라보며 혼조세 보일 듯  
▲ 18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330~239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뉴시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여는 행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금융계 인사들과 학계인사들이 참석해 통화정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24~26일에 열리는 데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내용이 국내증시에 영향을 끼칠 변수로 꼽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각각 자산축소를 논의하기에 앞서 열리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회의는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사전정지작업이 구체화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이미 상당부분 알려진 만큼 초점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리스크가 미-중간 통상문제로 번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는 한미 군사훈련이 끝나는 9월 초에는 상당히 낮아지겠지만 이는 문제의 종결을 뜻하지 않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G2의 타협이 필요한 만큼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분간 통상문제로 둔갑해 2라운드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중국의 미국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를 조사하도록 지시하는 집행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북핵 문제를 놓고 의견차가 지속되자 무역 압박을 통해 중국이 북핵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330~239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