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배구조 글로벌 기준 가는 길, '1세대 거버넌스 연구원' 김화진 선임사외이사 역할 막중
현대모비스 지배구조 글로벌 기준 가는 길, '1세대 거버넌스 연구원' 김화진 선임사외이사 역할 막중
김화진 현대모비스 선임사외이사가 올해부터 현대모비스에서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에 부합하는 지배구조의 방향성을 제시할까?그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국내 거버넌스를 연구했던 1세대 학자로 꼽힌다.김 선임사외이사는 올해부터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 보수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감사위원회 위원을 맡아 현대모비스 이사회 내 핵심 의결사항을 견제·감시한다.현대모비스에서는 2022년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 김화진 카드의 의미는 무엇일까, 국내기업에도 글로벌 지배구조 기준 심는다,김화진 선임사외이사는 기업 내부거래와 소유·경영의 분리, 소수주주권 보호 등 지배구조의 핵심 의제를 연구해왔다.이는 현대모비스가 안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요구와 글로벌 모빌리티 선두기업으로의 모범과도 맞닿아 있다.현대모비스는 올해 김 이사를 재선임하며 "기업 지배구조와 법적 리스크 관리, 지속가능경영 체계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만큼 거버넌스 선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선임사외이사는 국내에서 지배구조 연구의 1세대로 꼽힌다.국민연금 지배구조자문위원장, 한국ESG기준원 의결권위원회 위원장, 아시아기업지배구조포럼 의장 등을 맡아 국내 거버넌스 논의의 중심에서 꾸준히 업계에 화두를 던져왔다.미국 변호사로서의 법률 경험과 서울대 법학대학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경력, 법무법인 와이케이에서의 고문 활동 등 풍부한 실무경험으로 국제규범과 국내 현실을 모두 이해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김 선임사외이사는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가 단순한 법 준수를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 맞춰가야한다며 기업의 ESG를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바라봤다. 더 나아가 '실무 중심 지배구조 혁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지난해 한 매체(더벨) 기고에서는 "미·중 경쟁과 지정학 변수 속에서 국내 기업은 국제 지배구조 규범 변화에 맞춰 운영 방식을 재설계해야 한다"며 "선진국 기업들은 미국 회계법을 넘어 '국제 베스트 프랙티스'를 기준으로 지배구조를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기업 지배구조의 뿌리 깊은 문제로 '재벌개혁' 중심의 구조적 이슈도 지적했다.그는 한국ESG기준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기업 지배구조 논의는 재벌개혁과 맥을 같이 한다"며 "기업집단 내부거래가 경우에 따라서는 과도하고 통제장치가 미비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낮은 지배구조 평가받아온 현대모비스, 김화진 선임으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움직임김화진 선임사외이사 영입은 현대모비스가 구조적 저평가와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8월 주가순자산비율(PBR) 0.49배로 업계 평균(4.51배)를 크게 밑도는 '저평가' 상태다.순환출자 구조와 승계 이슈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고, 선임사외이사가 주주가치 중심 의사결정을 강화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ESG평가기관으로부터 지난해까지 낮은 점수를 받았다.국제ESG평가기관 모간스탠리인터베셔널(MSCI)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CCC에서 B등급을 매겼고, 한국ESG기준원은 2023년 지배구조 부문을 B+등급으로 평가했다.MSCI는 동종업계보다 지배구조의 변화와 혁신에 뒤쳐진 기업에게 CCC부터 B까지의 등급을 매기고 있다. 한국ESG기준원은 B+등급을 양호하지만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설명한다.ESG평가기관은 공통적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거나 선임사외이사를 뒀는지'를 지배구조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집중투표제 채택,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 등도 평가항목에 해당된다.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지난해까지 대표이사(이규석)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도 정몽구 회장이 포함된 사내이사 3인이 참여하는 구조였다.올해부터는 김화진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두고 사외이사 회의체를 구성하면서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으로 인한 이사회 독립성 문제를 보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빠지면서 이사회 독립성이 개선되는 모양새다.시장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대한 첫 흐름 변화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다.다만 과거 그의 의결을 두고 논란이 남아 있어 그의 역할이 실제 기업가치 제고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배구조자문기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올해 김화진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현대모비스가 2022년 KT와 자기주식 138만여 주를 맞교환하며 상호 우호지분을 형성했다"며 "이는 소수주주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결정이었지만 김화진 사외이사는 당시 이 결정에 찬성했다"는 점에서 '충실의무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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