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목표 실적 잇단 '영점 조절', 수익경영 기조 더 뚜렷해진다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목표 실적 잇단 '영점 조절', 수익경영 기조 더 뚜렷해진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최근 잇단 목표 실적 조정을 통해 수익경영 기조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박윤기 대표의 잇단 목표 조정은 수익성 개선을 우선순위에 두는 질적 성장 의지를 드러낸 신호라는 시선이 나온다.8일 롯데그룹 동향을 종합하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실적 목표를 거듭 조정하는 흐름 속에서 매출보다 이익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경영의 영점을 맞춰가고 있다.롯데칠성음료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그동안 얼마나 크게 성장하느냐에 더 쏠려 있었다. 2025년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도 2028년 매출 5조5천억 원과 연평균 매출 성장률 11.3%라는 높은 숫자가 전면에 놓였다.하지만 올해 다시 내놓은 계획에서 롯데칠성음료는 2030년 매출 목표를 4조8천억~5조 원으로 조정했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도 4.5% 수준으로 낮춰잡았다.외형 목표만 놓고 보면 한발 물러선 셈이다. 다만 영업이익률 목표는 8~10%를 제시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박 대표가 덩치를 키우는 성장보다는 돈이 남는 성장을 앞세우겠다는 쪽으로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런 흐름은 올해 실적 목표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나타난다.롯데칠성음료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매출 4조1천억 원, 영업이익 2천억 원, 영업이익률 4.9%를 목표로 제시했다.롯데칠성음료는 그 뒤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높여 잡았다.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목표 매출 4조2천억 원과 영업이익 2100억 원, 영업이익률 5.0%를 제시하며 질적 성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가이던스보다 영업이익은 100억 원,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늘었다. 숫자의 절대 규모보다 이익의 방향을 더 뚜렷이 보여준 셈이다.박 대표가 자칫 시장의 혼선을 부를 여지가 있는 실적 목표 조정에 나선 것은 경영 우선순위를 분명히 드러낸 재배열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3월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음료가 외형 성장의 속도를 낮춘 배경에는 녹록지 않은 사업 환경이 놓여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9711억 원과 영업이익 1672억 원을 거뒀는데 2024년보다 각각 1.3%, 9.6% 줄었다.지난해 음료사업 연간 매출은 1조8143억 원으로 5.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9억 원으로 29% 줄었다. 주요 카테고리 전반에서 판매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주류사업도 비슷한 추세다. 주류사업은 지난해 매출 7527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8.8% 줄었다.박 대표로서는 달성 가능성이 낮은 외형 숫자보다 손에 잡히는 수익성 지표에 경영의 초점을 맞춰 시장 신뢰를 높이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운영 효율화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 왔다. 회사는 일종의 비용 혁신 프로젝트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를 통해 예산을 원점에서 다시 짜는 방식을 이어왔고 지난해 절감 효과만 600억~7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박 대표가 이번에 겨눈 표적이 수익성이라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외형 성장의 폭을 조금 좁히더라도 구조적으로 이익이 나는 체질을 만드는 편이 지금의 롯데칠성음료에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해외 사업 강화 기조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글로벌 부문 매출 1조5344억 원과 영업이익 673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42.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비중도 43.9%까지 확대됐다.국내에서는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필리핀 법인 등을 중심으로 이익 개선 여지가 더 크다는 점에서 박 대표가 같은 1원의 매출이라도 어디에서 벌어야 하는지 계산을 다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재무 라인 강화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정기인사를 통해 재무 경력이 긴 임준범 상무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전진 배치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부채비율을 2030년까지 10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8%다.업계에서는 박 대표의 잇단 목표 실적 조정을 단순한 숫자 수정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앞으로 어떤 회사를 지향할 것인지에 관한 설명서로 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외형 성장의 크기보다 실제로 남는 이익의 크기를 더 중시하는 방향이 한층 또렷해졌다는 것이다.결국 관건은 박 대표의 이런 영점조절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느냐다.외형 성장 목표를 낮추더라도 수익성 개선을 분명히 보여준다면 최근 목표 조정은 전략적 재정렬로 평가받을 수 있다. 반대로 이익 개선이 기대에 못 미치면 시장은 잇단 숫자 조정을 더 보수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보여준 목표 조정은 어떤 성과를 더 앞세울지 분명히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결국 올해는 박윤기 대표가 수익성을 중시한 전략을 실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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