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영현 유럽 반도체 설비투자 만지작, 인텔 51조 투자 철회 계기로 저변 넓힌다
삼성전자 전영현 유럽 반도체 설비투자 만지작, 인텔 51조 투자 철회 계기로 저변 넓힌다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유럽에서도 반도체 생산시설을 자국에 두려는 '반도체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생산거점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유럽은 벤츠, 폴크스바겐 등 강력한 완성차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고객 확보에 유리한 입지이기도 하다. 다만 높은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 까다로운 노동 규제 등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데 걸림돌로 꼽힌다.4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인텔이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철회하면서, 독일 정부가 새로운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유럽의 반도체 기업이 모여있는 독일 작센주와 작센안할트주 대표단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11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를 참관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반도체 기업 경영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독일 작센안할트주는 미국 인텔로부터 300억 유로(약 51조 원)의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 정부는 이 반도체 공장에 100억 유로(약 17조 원)를 지원금으로 배정했다.하지만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막대한 적자와 수요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유럽 투자 프로젝트를 백지화했다.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재 10%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총 430억 유로(약 74조 원)를 투입하는 '반도체 지원법'을 시행하고 있으나, 인텔 이탈로 첨단 반도체 공정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현재 유럽에 남은 프로젝트는 대만 TSMC가 합작법인ESMC를 통해 100억 유로를 투자해 독일 드레스덴에 건설하고 있는 전장 및 산업용 반도체 공장뿐이다. 이 공장은 2027년 가동을 시작한다.TSMC, 보쉬, 인피니온, NXP의 유럽 반도체 합작법인 ESMC가 독일 드레스덴에 건설 중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모습. < ESMC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럽 투자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도 미국처럼 자국에서 생산된 반도체에 혜택을 주는 정책 기조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자동차 등 특정 제품에 유럽산 부품과 소재를 최대 70%까지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까지 검토하고 있다.향후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는 유럽에 수출하는 데 불리한 환경에 놓일 수 있는 셈이다.반면 유럽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면, 인텔처럼 공장 건설 비용의 3분의 1 가량(100억 유로)을 반도체 지원금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독일 정부가 반도체 생산량 확보의 시급함을 고려해, 삼성전자 측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유럽 특히 독일은 벤츠, 폭스바겐 등 강력한 완성차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고객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최근 인수한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는 이미 유럽 주요 완성차와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유럽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여기서 만든 칩을 ZF 'ADAS 시스템'에 탑재한다면, 완벽한 유럽산 차량 솔루션이 완성되는 것이다.또 유럽에는 시스템반도체의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독점 공급하는 ASML뿐 아니라, 차량용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고객사가 위치해 있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시너지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스위스 ST마이크로 등이 대표적인 차량용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시장조사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해 1500억 달러(약 2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막대한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삼성은 현재 건설하고 있는 평택 캠퍼스(P4, P5)를 비롯해 경기도 용인 국가 산업단지에 향후 20년 동안 약 300조 원을 투입, 첨단 시스템반도체 공장 5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도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게다가 유럽은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이 높고 노동 규제가 강해, 반도체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이에 대규모 공장 건설보다는 유럽 내 고객사 대응을 위한 반도체 설계 지원센터나 첨단 패키징 시설을 구축하는 단계적 접근을 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독일 전기전자산업협회(ZVEI)는 '유럽 반도체법 2.0을 향하여'란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대형 반도체 공장 유치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 패키징, 칩렛, 설계 역량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치적 목표보다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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