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계열사 10곳 CEO 임기 만료, 임종룡 회장 연임과 책임경영 기조에 운명 달렸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10곳 CEO 임기 만료, 임종룡 회장 연임과 책임경영 기조에 운명 달렸다.
우리금융지주의 회장 선임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CEO들의 연임을 향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16개 계열사 가운데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는 무려 10개에 이른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핵심 계열사 CEO들의 임기 만료는 내년이지만, 그룹 전체에 커다란 '인사 폭풍'이 휘몰아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우리금융그룹 계열사 CEO 가운데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람은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와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김건호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정현옥 우리신용정보 대표, 유도현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김백수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강신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 등이다.◆ 임종룡 연임이 CEO들 운명 가른다, 연임되면 리더십 흔들지 않을 가능성금융권에서는 이 10개 CEO들의 연임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칠 요소는 단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라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임 회장의 경영 실적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단연 비은행부문 강화다.임 회장은 임기 동안 우리투자증권 설립,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등으로 그룹 전체에서 비은행부문의 실적 기여도를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만약 임 회장이 재신임을 받게 된다면 임 회장의 비은행 부문 강화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각 계열사 리더십의 연속성 역시 담보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CEO들이 전원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선임돼 첫 번째 임기를 수행중이라는 사실 역시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임 회장이 발탁한 인물들인 만큼 크게 두드러지는 실패가 없다면 1년 더 회사를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변수는 임종룡의 책임경영 기조, 성적표 따라 운명 엇갈릴 수도다만 작년 말 계열사 CEO 인사에서 임 회장이 내세웠던 '책임경영' 기조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임 회장은 2024년 말 계열사 CEO들을 선임하면서 이례적으로 '1년 임기제'를 도입했다. 금융권에서는 첫 임기 2년을 부여하고, 이후 1년 단위로 연임을 시키는 '2+1' 임기제가 일반적이다.하지만 임 회장은 지난해 말 새로 선임하는 CEO들에게 대부분 1년 임기를 부여했다. 성과에 따른 재신임·교체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다.지난해 말 1년 임기로 선임된 계열사 CEO는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 김건호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정현옥 우리신용정보 대표, 유도현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등 5명이다.이 가운데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등은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이 둔화됐다.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3분기에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 1153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0.9% 줄은 것이다. 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1810억 원에서 1560억 원으로 13.8% 감소한 것이 실적 둔화에 영향을 줬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1320억 원에서 1780억 원으로 34.8% 급증했다.우리자산신탁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우리금융그룹 전체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수지 적자를 낸 기업이다. 우리자산신탁은 올해 3분기까지 1810억 원의 적자를 냈다.이는 대규모 대손상각비와 충당금의 발생 때문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자산신탁의 대출채권관련 대손상각비는 311억 원, 충당금 전입액은 130억 원, 기타대손상각비는 712억 원에 이른다.다만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등은 위험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항목인 만큼, 2026년에는 오히려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핵심 키맨' 비은행 강화의 상징 남기천, 임종룡 신임도 높아올해 말 인사 대상 CEO 10명 가운데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단연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다.우리투자증권은 2024년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한 계열사로,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강화 전략에서 '핵심 자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남 대표는 2024년 3월부터 우리종합금융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가 우리투자증권의 출범과 동시에 초대 대표에 올라 빠른 체질 전환을 이끌었다.우리투자증권은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71억 원, 3분기 누적 순이익 212억 원을 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7%, 123% 늘어났다.합병 전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순이익이 미미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저효과를 넘어선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남 대표가 임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사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남 대표 역시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우리금융지주는 올해 9월29일 그룹 최고경영자(CEO) 합동 브리핑에서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유상증자를 예고하는 등 우리투자증권의 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투자증권의 리더십을 흔들 가능성이 높지 않은 셈이다.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결국 계열사 CEO의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 회장의 연임 여부가 될 수밖에 없다"라며 "자세한 윤곽은 회장 선임 레이스가 끝난 이후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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