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지우고 '엔씨'로 이름 바꾼다, 김택진 게임사 넘어 AI사업 영역으로
'소프트' 지우고 '엔씨'로 이름 바꾼다, 김택진 게임사 넘어 AI사업 영역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립자 겸 공동대표가 창립 28년 만에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반등이 절실한 시점에서 기업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게임을 넘어 AI·디지털 콘텐츠·벤처투자 등으로 확장하는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기존 사명에서 '소프트'를 제외하고 '엔씨(NC)'로 리브랜딩하는 방향으로 잡고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이다. 현재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으로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엔씨소프트가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사명에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니 현재의 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기업'에 한정된 이미지를 벗고 다각화되는 사업 구조에 걸맞은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엔씨소프트는 1997년 김택진 대표가 설립한 초기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출발했다. IT벤처 붐이 한창이던 당시 '소프트웨어'는 기술력과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사명에는 'Next Company(미래를 이끄는 회사)'라는 김 창업자의 철학이 담겼다.이후 'Next Cinema(영화를 뛰어넘는 게임을 만들자)','Never-ending Challenge(끊임없이 변화하는 회사)' 등으로 의미를 확장하며 '다음 세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표방해왔다.현재 엔씨소프트의 사업 구조는 게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2024년 사업보고서 기준 매출은 게임 단일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전체 매출의 93%가 리니지 모바일 3종과 블레이드앤소울2, 온라인 게임 등에서 발생한다. 다른 게임을 비롯한 기타 매출은 7% 수준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사명은 더 이상 회사의 실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엔씨소프트는 2020년 CI(기업이미지) 개편 당시 이미 로고에서 '소프트'를 제거하며 변화의 신호를 보이기도 했다.사진은 11월19일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의 핵심 신작 '아이온2'의 이미지.사명 교체가 최근 그룹의 정체성 변화를 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회사는 최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디지털휴먼, 음악·영상 콘텐츠 등으로 외연을 넓히며 그룹 정체성을 '엔씨(NC)'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최근 몇 년 동안 경영 효율화와 조직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그간 고수하던 본사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자회사를 새로 설립했다.이 가운데 AI 자회사 '엔씨 AI'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최종 5개 팀에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사명이 '엔씨'로 확정되면 엔씨문화재단을 비롯해 엔씨 AI, 엔씨 QA, 엔씨 IDS 등 자회사 및 엔씨 아메리카, 엔씨 웨스트 등 해외 법인들과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사업 확장 시 시너지와 브랜드 일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회사로서도 현재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세와 구조조정 여파로 2024년에는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1092억 원)를 기록했다. 한때 5590억 원에 달했던 연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회사는 오는 11월19일 출시를 앞둔 신작 '아이온2'를 전면에 내세워 반등을 노린다. 11월13일부터는 처음으로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는 등 차세대 플래그십 타이틀을 통해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라는 단어는 기술 중심의 이미지가 강해 현재 회사가 기업의 방향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며 "지금처럼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에서 사명 변경은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사업 확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금은 '지스타 2025' 참가와 출품작 공개, '아이온2' 신작 출시에 맞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며 "사명 변경은 여러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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