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수젯(고지혈증 치료제), 아모잘탄(고혈압 치료제) 등 개량 신약의 국내 매출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원료의약품(API) 매출 감소 영향 등으로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278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비수기 및 유통 재고 조정 등으로 북경한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92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동반되는 근육량 감소를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일라이릴리, 리제네론, 스칼라락 등이 GLP-1 비만치료제와 근육량 보존 약물 병용 임상 결과들을 공개하며 병용 시 제지방(Lean Mass) 보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도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HM15275(GLP-1/GIP/GCG agonist)와 HM17321(UCN2 analogue) 병용 투약 결과를 공개했으며, 병용 투약 마우스에서 유의미한 제지방 보존 효과를 확인했다.
HM17321은 2H25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주요 근육량 보존 약물들과 다른 기전이라는 점에서 초기 임상 결과만으로도 글로벌 빅파마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HM15275는 임상 1상에서 고용량군(4주차)에 위약 평균 대비 4.81% 체중 감량을 보이며 동일 기전의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와 유사한 수준을 확인했다.
하현수 연구원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개량 신약 중심 국내 성장이 계속되고 있으며 북경 한미도 유통 재고 소진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Efeglenatide(GLP-1 agonist)의 국내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확인, HM15275 임상 2상 진입, HM17321 임상 1상 개시 등 충분한 R&D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늘어난 1조5947억 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2442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