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한 참석자가 라부부 인형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젊은층과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블룸버그 논평이 나왔다.
불닭볶음면 인기를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의 ‘라부부’ 열풍에 비유하며 두 브랜드 모두 미국발 관세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10일 삼양식품과 중국 팝마트 사이에 여러 공통점이 있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놨다.
팝마트는 인형 라부부(Labubu)를 만든 업체이다. 중국은 물론 해외 소비자에게까지 높은 수요로 팝마트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약 61조7700억 원)에 달한다.
불닭볶음면 또한 이와 견줄 만한 인기로 삼양식품을 향한 투자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삼양식품 주가는 올해 들어 7월까지 93% 정도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다른 식품기업인 한국 농심과 일본 닛산식품을 합친 수준인 81억 달러(약 11조1200억 원)에 육박한다.
블룸버그는 “삼양식품과 팝마트 가치에는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투자자는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두 기업이 관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도 블룸버그는 주목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예고했지만 불닭볶음면 한 봉지 가격은 현지에서 2달러 초반에 불과하다.
외식을 대신해 선택할 수 있는 ‘가성비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부부 또한 전 세계 매장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보호무역주의에도 젊은층이 색다른 맛과 미적 감각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주목한다”라며 “이는 수십억 달러 가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