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반도체 회사와 협상력 역전돼 낸드 가격 인상 요구 받을 처지, AI 데이터센터에 공급 몰린 영향
애플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낸드플래시 구매에 밀려 반도체 공급업체를 상대로 협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동안 애플은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구매자라는 지위를 앞세워 반도체 공급업체에 장부 감사까지 요구하는 등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누렸는데 처지가 뒤바뀐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MS,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낸드플래시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애플에 가격 인상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스마트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같은 저장장치에 주로 쓰인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MS와 메타, 구글 등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낸드플래시 구매량은 애플의 두 배에 육박한다. 애플은 과거 대규모 구매 물량을 무기로 반도체 공급업체에 업계 최저 수준의 가격을 요구했다. 다른 고객에게 더 낮은 가격을 제공하지 못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