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리포트10월] 미분으로 풀어본 요즘 금융 트렌드
한우를 해체하려면 부위별 육질부터 알아야 한다. 칼은 그 다음에 잡는다. 그렇게 칼 하나 들고 앞가슴에서 아랫배에 이르는 부위를 잘라내면 양지가 나온다.등뼈 바깥쪽을 발라내 등심을 얻거나, 그 끄트머리에서 채끝을 확보할 수도 있다.등뼈 아래쪽에서 소량의 안심을 얻기도 한다. 앞·뒷다리 무릎 주위엔 근육질의 사태가, 옆구리엔 갈빗살이 붙어 있다.하지만 칼로만 소를 해체하는 건 아니다.미래에 성체 한우가 될 송아지를 '돈'으로 추상화한 뒤, 그 가치를 여러 사람이 나누는 방법도 있다.'금융적 칼질'에 해당한다.그렇게 송아지를 추상적·금융적으로 자르고 쪼갠 뒤, 그 송아지가 어엿한 소가 돼 높은 가격에 팔리면 다시 가치를 분할한다.금융적 칼질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육질을 구분할 필요도 없다. 해체 못 할 대상은 없다. 명품 시계, 명품 가방, 고가의 와인, 부동산, 수퍼카, 선박 심지어 유명 작가의 그림·조각도 다 자르고 쪼갠다.재질도 관계없고, 재질 같은 것 없어도 관계없다.그게 요즘 인가를 앞두고 라이선스 신청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