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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워렌 버핏을 더 애타게 찾게 되는 2023년 연말

연말 우리 경제가 재정비를 필요로 하고 있다. 무역 수지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연초만 하더라도 대체로 올해 경기 전망은 '상고하저'가 많았다. 우선 코로나 국면에서 다시 공급망이 활발해지고 세계 경제가 역동적으로 순환하는 시점을 상반기보다 하반기 쪽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그만큼 중국의 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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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오바마·디카프리오 출연 기후 다큐 출시 7년, 시간 없는데 갈 길 멀다

일론 머스크, 버락 오바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프란치스코 교황 등 전 세계의 유명인들이 모두 출연해 기후변화를 향한 목소리를 높인 영화가 있다.2016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비포더플러드(Before the Flood)'다.7년 전에 나온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지금의 기후변화 대처가 진전이 없어보여도 많은 노력이 쌓여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배우로서 나는 가상의 캐릭터가 가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기를 해왔다. 나는 지금 인류가 기후변화 문제를 그렇게 (남의 일처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비포더플러드에서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2014년 국제연합 기조연설에서 각국 대표단을 향해 한 말이다.10일 현재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정치권부터 산업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과 2016년은 많이 달랐다.디카프리오의 말처럼 당시 기후변화는 말 그대로 '남의 일'처럼 인식됐다.푹푹 찌는 더위를 겪던 베이징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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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홍콩ELS 손실 공포 확산에 금융권 냉가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폭락으로 이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면서 금융권이 얼어붙고 있다.금융감독원이 은행과 증권사의 홍콩ELS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며 2019년에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사모펀드 사태로 처음 도입한 '배상비율 기준안'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면서다.당시 불완전판매가 문제가 된 상품에 대해 가산 차감 요인을 고려해 손실액의 최대 80%까지 배상 비율이 정해진 바 있다.은행권을 중심으로 홍콩ELS의 경우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판매된 상품인 만큼 불완전판매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낮다며 금융당국에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금융당국은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반시장적 행보라는 지적에도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월 29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눈에 잘 안 읽히는게 ELS 상품 약관'이라며 "고위험·고난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닌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시기에 고액이 몰려 판매됐다는 것만으로 적합성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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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화프리즘] 한국 MZ세대 사이 중국 백주 하이볼 유행이 의미하는 것

학생들과 중국집에 갔는데 학생들이 먼저 중국술 고량주를 먹자고 한다. 웬일인가 싶었다. 내가 먹자고 할 때는 다들 싫은 내색을 하더니.그런데 그냥 중국술만 시키는 게 아니었다. 하이볼 세트를 시켰다. 중국술과 토닉워터, 그리고 레몬, 얼음으로 구성된 세트가 나오자 익숙하게 하이볼을 제조한다. 새콤달콤하면서 중국 술 특유의 향이 느껴지지 않는다.우리가 고량주라고 부르는 중국 백주는 증류주다. 주요 재료는 수수하고 다른 곡물이다. 증류주여서 보통 56도다. 도수가 50도 넘어야 좋은 술이다. 독한 거는 72도짜리도 있다.이런 중국 백주, 한국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중국인은 백주의 맛을 표현하면서 힘이 좋다거나 맵다고 표현한다. 목을 타고 내려간 뒤 느껴지는 후끈함을 힘이 좋다고 말하고 입안이 얼얼해지는 것을 두고 맵다고 말한다.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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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겨울 되니 불어오는 총선 바람, 당정 관계가 바뀐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각과 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했다.내각과 대통령실에 새로 들어오는 인물 가운데 여의도 출신은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내각과 대통령실에서 빠져나가는 인사들은 대거 총선에 출마해 여의도 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인사로 총선 준비 태세윤 대통령은 4일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발표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 박상우 전 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지명됐다.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임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임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임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발탁됐다.추경호·원희룡·이영·박민식 등 전현직 의원 출신 국무위원들이 물러나고 전원 비정치인 출신 인사들을 기용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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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자본주의] "죽은 지구에 정치는 없다" 기후활동가 이다연 행보 주목해야

지난 달 대한민국의 한 여성 청년이 영국의 대표적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K-POP 기후활동가, 스물 한 살의 이다연 씨다.이 씨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미셸 오바마, 레바논계 인권변호사로 UN 코피 아난 고문이었던 아말 크루니 등이 같이 이름을 올렸으며 그동안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이 명단에 포함되었다. 기후활동가로서는 가장 처음 국제사회에 이름 석 자를 알리게 됐다.BBC는 이다연씨를 100인으로 선정하면서 케이팝포플래닛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케이팝이 인기를 끌면서 앨범 폐기물이 환경에 해악을 미친다는 것을 지적했으며, 케이팝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실물 앨범이 아닌 디지털 앨범으로 전환하도록 이끌었다고 강조했다.실제 이다연씨는 만 명 이상의 온라인 청원을 받아 엔터테인먼트사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에 전달하는 등 엔터사에 직접 실물 앨범문화를 디지털 앨범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에는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해줄 것도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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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LG 상속 재판 계기로 지배구조2.0 만들어야

이 견해에 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크게 없어 보인다.LG그룹은 우리나라 재벌 가운데 사회적 평판이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때부터 쌓아온 오너경영 체제의 도덕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구 전 회장은 '정도경영'으로 재계에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국민 신뢰 없이 기업은 영속할 수 없다' '부정한 방법으로 1등 할 거면 차라리 2등을 해라' 같은 경영철학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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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윤석열정부 '무탄소연합' '원전 3배 확대'에 세계가 냉담, 엑스포 실패와 닮아가나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윤석열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무탄소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을 향한 국내외의 온도차가 엿보이고 있다.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세계적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당사국총회에서 5일(현지시각) 무탄소연합(CFA)이 무탄소에너지(CFE) 관련 회의를 열고 관련 이니셔티브의 확산을 제안했다고 전했다.무탄소연합은 올해 10월 한국 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기구다. 태양광, 풍력에 더해 원전까지 청정에너지로 인정받기 위한 논의를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설립됐다. 원전 확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후보 때부터 강조해 온 주요 국정운영 방향 가운데 하나다.산업통산자원부가 내놓은 무탄소연합의 활동과 관련된 보도자료 내용은 국내에서는 다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다만 외신에서는 한국 정부의 무탄소연합 관련 활동이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검색엔진인 구글 등에 한국(Korea),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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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리포트] ‘전성기는 지났다’ 50대 커리어 관리는 냉정한 현실 인식부터

"00건설 부사장입니다. 이번에 자리를 옮기고 싶은데 좋은 자리 좀 추천해 줘요."헤드헌팅회사에서 근무하다 보니 종종 이런 전화나 이메일을 받는다. 연말연시 인사시즌이 되면50대 기업 임원 출신들의 다소 '거만한' 전화가 좀 더 잦아진다.이들이 취업이나 이직에 대해 일반적인 구직자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목소리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대뜸 전화해서 훌륭한 커리어를 지닌 자신에게 어울리는 포지션을 추천해달라고 '요구성 부탁'을 한다.이력서나 경력기술서를 보내달라고 하면 '알아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을 텐데 감히 그런 요구를 하느냐'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제시하는 포지션이 마음에 들면 그때 가서 보내주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이런 자세로 접근하는 50대를 접할 때마다 '현실인식을 제대로 해야 할 텐데' 라고 생각하게 된다. 시장에서 본인의 입지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직 가능성은 현실인식의 정확도에 비례한다.50대 임원들은 자신이 아직 커리어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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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여의도연구원 출신 교수 '73년생 한동훈' 출간, 보수 열광 이유 분석

총선 출마설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많은 지지를 얻는 이유를 분석한 책이 출간된다.도서출판 새빛은 스페인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디지털 미디어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심규진 씨가 저술한 '73년생 한동훈'이 오는 15일 출간된다고 6일 밝혔다.심 교수의 '73년생 한동훈'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정가뿐 아니라 '한동훈 테마주' 급등까지 이끌고 있는 한 장관의 '신드롬' 현상과 향후 한국정치에서 한 장관의 역할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저자는 한 장관의 등장이나 한 장관을 향한 높은 지지는 정치권을 향한 대중의 새로운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바라봤다.심 교수는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분석하면서 "한동훈은 정치혐오와 이념적인 갈등에서 벗어난 대중의 '능력주의' 요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며 "논리적인 말솜씨, 단정한 자기 관리, 세련된 스타일 등은 한때 보수가 보여줬던 기품 있고 당당한 화이트칼라 보수의 이미지를 부활시킨다"고 주장했다.한 장관의 능력주의는 감정에 호소하는 요소가 없어 기존의 능력주의와는 다르다는 견해도 내놨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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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더십 교체로 대응 나선 건설사들

건설업계의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리더십 교체를 단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3일에는 90세 고령인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경영일선 복귀를 알려 화제가 됐다.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에 돌아오는 결정을 내려 화제가 됐다.윤 회장의 경영 복귀는 그룹 주력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태영건설은 올 들어 PF 유동성 리스크로 재무부담이 가중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이미 우철식 전 사장이 물러나고 최진국 사장이 선임되며 경영진 교체가 이뤄졌음에도 선대 오너회장까지 복귀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경영 개선을 향한 강한 의지가 수반된 것으로 읽힌다.윤세영 회장 복귀는 최근 건설사 오너 후계자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라 더욱 주목을 받는다.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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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인플레이션은 잡힌 듯, 그런데 고금리와 부채는?

지난 11월14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를 기록해, 지난 7월의 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전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를 기록한 것은 2021년 전반기 이후 인플레이션이 앙등한 이래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다. 그보다 더 주목할 것은 지난 12개월의 소비자물가지수가 3.2%로 지난 2022년의 6.5%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낮아졌다는 점이다.미국 경제는 지난 3개월 동안 매월 평균 20만4천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장기적 일자리 창출 추세를 웃도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4% 이하로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연율 2.3%로 2000년 이후 평균보다도 높다.이에 11월을 기점으로 미국 안팎에서는 미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드디어 승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연준 등 미국 당국이 경제활동이나 취업에서 심각한 쇠퇴 없이 인플레를 잡으려는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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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2월] 재계가 부산 엑스포 위해 지구 197바퀴 꼭 돌아야 했나

70만km. 지구 17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2년 5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뒤 지난 11월29일 개최지 결정이 나기까지 유치활동을 위해 지구를 17번이나 돌았다.최 회장은 유치전 막판까지 약 10일 동안에만도 2만2천km가량을 돌며 스퍼트를 올렸다. 최 회장은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각 나라의 요인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려 했다.이에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입출국 허가에 시간이 걸릴 것을 우려해 일반 항공기의 이코노미석을 타기도 했다.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의 오너경영인 뿐 아니라 주요 기업의 핵심 경영진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모두 790만km에 이른다. 이들이 이동한 거리는 지구 197바퀴에 해당한다.주요 기업인들이 들인 시간의 총량은 가늠하기조차도 힘들다.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강대국들의 자국 중심주의가 판을 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도 기업인들은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인 엑스포 유치를 위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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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와 경제] 청주 노산리와 대전 둔산, 금강이 만든 명당과 복된 땅 (3)

지난 회에도 말씀드렸듯이 고당리 하류의 금강은 대청호의 댐 제방까지 수많은 물굽이를 만들며 굽이쳐 흐르지만, 이 물굽이 안에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 만큼 넓은 터전이 없습니다. 이곳 금강변의 마을들은 모두 강에서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대청댐 제방을 지나 하류로 3킬로미터쯤 내려가면 금강이 180도 가까이 휘돌아 흐릅니다. 휘어도는 그 물굽이 안쪽은 충북 청주시 현도면 노산리입니다.여기도 매우 훌륭한 명당 복지입니다. 이곳은 터가 꽤 넓습니다. 마을과 마을 앞 들판의 넓이가 40여만 평에 이릅니다. 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2분의 1 정도 됩니다. 이곳은 대전시와 청주시의 경계 지역인데 금강 북쪽은 청주시 현도면이고, 남쪽은 대전시 신탄진입니다.노산마을의 주산은 반원형으로 곡선을 그리며 길게 뻗어 있는데, 주산의 산줄기에 작고 아담한 봉우리들이 연달아 솟아올랐습니다.그 모습이 마치 크고 작은 꽃송이들을 꿰어놓은 화환과 같습니다. 금강 건너편의 안산들도 금강을 따라 반원형으로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노산리 중심 마을 뒤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주산과 안산의 산줄기가 거의 하나로 이어진 것처럼 보여서 커다란 화환과 같습니다.노산리에는 여러 마을이 있는데 모두 산기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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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리포트 12월] 유통업체 매서운 겨울나기, 알리·테무 이길 체력 키워야

'겨울은 추워야 해, 눈도 제법 내려야 해, 그래야 보리가 잘 자란단다.'어릴적 필자가 올 겨울이 너무 춥다고 하면 간도가 고향인 어머니께선 이 정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겨울이 따뜻하면 병해충들로 들끓고, 눈이 오지 않으면 가물어 죽기 때문이다.2023년 겨울, 팔순을 훌쩍 넘은 어머니의 말씀이 문득 떠오르는 건 최근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아서다.실제 주위에 구조조정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유통업계다.롯데시네마와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가 근속 3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고 있다. 지난달 롯데마트, 9월 롯데홈쇼핑도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롯데만이 아니다. 11번가도 이달 8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GS리테일도 최근 장기 근속자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식품업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지난 8월 매일유업에 이어 지난달 초부터는 SPC 파리크라상도 법인 소속 14개 브랜드에 대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농심 계열사 메가마트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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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프리즘] 중국에서 멀어지는 K뷰티, 멀리 보고 다시 경쟁력 키워야

얼마 전 일간지에서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녀농구대표팀은 일본에게 참패했는데 그 원인을 분석한 글이었다. 당시 한국 남자팀은 3진급으로 구성된 일본팀에게 졌다고 한다.이 글의 요지는 간단하다. 한국 팀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감독이나 선수들이 팀 성적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170cm 이하의 키 작은 선수는 슛 감각이 아무리 좋아도 외면당한다.반면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높이싸움으로 이기기 어렵다고 보고 스피드와 득점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이들은 '방과 후 활동'에서 운동을 시작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커나간다. 이렇게 성장한 단신의 선수들이 빠른 스피드와 창의적 플레이로 경기흐름을 쥐고 흔들고 이들이 일본 프로리그의 최대스타로 등극한다.그 차이가 일본팀보다 평균 신장이 4센티미터나 큰 한국이 참패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우리는 '눈앞의 승리'에 목말라 한국농구의 국제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큰 그림'을 놓친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며 갑자기 중국시장에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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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윤석열정부의 거듭되는 '예측' 실패, 사과보다 대책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고개를 숙였다.윤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바로 다음 날 직접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잘못을 인정한 것은 과거 사과에 인색했던 데에 비춰보면 긍정적 변화로 여겨진다.하지만 윤 대통령의 담화에 가장 중요한 대목이 빠졌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잘못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이다.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실패로 돌아간 것과 관련해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말해 정부의 분석이 틀렸음을 인정했다.실제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차는 어렵더라도 2차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유치 활동에 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에게 엑스포 표심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구심이 커지는 대목이다.이처럼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분석이 잘못됐다면 심각한 문제다.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이유다.대통령실의 실패가 더욱 커보이는 이유는 이미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국' 연임에 실패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동향 등 판세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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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어록의 연금술사들] 조금은 낯선, 도요다 아키오의 ‘신가리’ 리더십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했다. 미국과 소련이 달 정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던 시기였다. 당시 케네디는 NASA의 한 건물을 둘러보던 중 빗자루를 들고 복도를 걸어가는 한 청소관리인을 만났다.자신을 대통령이라고 밝힌 케네디는 청소부에게 "당신은 여기서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청소부는 이렇게 대답했다."대통령 각하, 저는 달에 사람을 보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I'm helping put a man on the moon.)포브스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된 위대한(?) 청소부 이야기다. 남들이 청소 일을 뭐라 하든 이 청소부는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심지어 스스로를 높게 평가했다. 다시 말하면 NASA의 엔지니어들과 달 정복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었던 셈이다.청소부 이야기를 빌려온 건 일본 시가총액 1위 기업 토요타자동차(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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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마약 NO EXIT에서 NOW EXIT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던가. 그러나 마약 사건은 정반대의 일이 일어난다. 죄보다 사람을 더 미워한다. 그게 내 가족 중 한 사람이면 더욱 그렇다. 마약 투약자를 자식으로 둔 부모는 어떤 태도로 자식을 대해야 할지 무척 혼란스럽다. 범죄자의 부모가 자식에게 갖는 이런저런 복잡한 감정에 더해, 마약 투약자를 자식으로 둔 부모는 자식을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다." - 책 101쪽, '2장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중에서대검찰청에서 발간한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사범은 2017년 1만4123명에서 2022년 1만8395명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30대 이하의 비중이 60%를 차지할 만큼 매해 1만 명 이상의 청년과 아이들이 마약 범죄로 구속되고 있다.마약이 일상을 좀먹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마약 범죄 예방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NO EXIT, 출구 없는 미로'를 구호로 채택했다.'한번 빠져들면 다시는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말로 사람들에게 마약의 위험을 경고하고 투약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여러 유명인과 공직자, 기업들이 정부의 뜻에 공감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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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으로 읽는 경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의 빈대 방역용 허가, 정부 다시 생각해야

이상한 기후가 더 이상 전혀 이상하지 않은 지구 열대화 시대에 완전 박멸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던 빈대가 때아니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빈대 완전 퇴치를 위해 난리법석이다.빈대가 대한민국을 삼켰다.빈대퇴치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 주가들이 덩달아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하지만 빈대를 핑계로 질병관리청과 환경부가 미국을 비롯한 국외에서 빈대 방역에 사용되는 물질이라는 어설픈 설명을 늘어놓으며 맹독성인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방역용으로 사용 허가한 것은 참 안일한 사고다.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에 일정 수준 이상 노출된 여성들에게서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와 간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가 국제학술지 '환경 인터내셔널'과 '유해물질저널'에 보고됐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에 96시간 노출된 올챙이와 개구리에게서 이상행동이 관찰됐다는 논문과 어류, 곤충, 무척추동물,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체가 이 살충제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논문도 있다.2023년 4월 중국 쑨원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과학의 모든 환경'에 토양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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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에코프로 매도' 애널리스트에 이종우는 뭐라 했을까, ‘닥터둠’ 존재해야 한다

"잘하고 있네. 용기에 박수를 보내네."개인투자자들 사이 최고의 인기종목 에코프로에 대해 꿋꿋이 과열 의견을 내며 소신발언을 이어온 A 애널리스트. 지난 21일 별세한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이라면 A씨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었을 것이다.A씨는 에코프로에 대해 현재의 주가 수준은 정당 범주를 넘어선 과열이며 매도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해왔다. 이에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았는데 최근엔 물리적인 위협으로까지 번졌다.지난 9일 A씨는 출근길에 일부 개인투자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이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업종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애널리스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항의를 시도하고 있다.A씨가 받은 충격이 적잖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생각되며 애널리스트들의 신변이 걱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전 센터장이 만약 살아 있더라면 A씨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며 꿋꿋이 자기 소신을 밀고 나아가라고 조언했을 것으로 보인다.이 전 센터장은 애널리스트로 일할 당시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하락장을 정확히 경고했던 인물이다. 이에 증권가에서 대표적 '소신파'로 일컬어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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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불확실성 커져도 연말 ‘산타랠리’ 노려야 하는 이유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연말 주식시장에 '산타랠리'가 주목받고 있다.미국은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말 그대로 한 해의 마지막 소비 시즌의 꽃을 피우는 시기다. 특히 연휴 특수가 기대되는 유통·카지노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점쳐진다.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금리인상 국면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여하튼 산타랠리 장세는 감지되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에 미국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최근 글로벌 증시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최근 한 달 10% 넘게 오르면서 산타랠리 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기간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 평균주가(9.88%)와 코스피도(8.59%)도 강세다.하락에 배팅했던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정작 반도체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도체지수 하락 베팅에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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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법률산책] 골프장이 회원권 양도승인을 거절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골프는 한때 상류층이 즐기는 고급스포츠였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중스포츠가 되었다.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는 골프연습장에서 퍼팅을 하고 있는 동영상이나 골프장에서 푸른 잔디를 배경 삼아 멋진 포즈로 화사하게 찍은 사진을 흔히 볼 수 있다.어느 모임을 가던 골프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골프를 주제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더니 이제는 골프를 모르면 대화에 끼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너도 나도 '골린이'이고 누구나 골프를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골프를 하고 싶어하는 인구가 600만 명이 넘어 당연히 골프장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덕분에 골프회원권 시세는 점점 올라서 약 5년 전보다 2배 이상의 가격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최갑룡(가명)도 5년 전에 골프회원권을 9억원에 취득했는데, 허리가 좋지 않아서 골프를 더 이상 치지 않게 되었고, 골프회원권 시세가 높게 형성된 지금 골린이 김덕수(가명)에게 양도하기로 했다.A골프장 회원권은 현재 22억 원 정도인데, 18억 원에 양도한다면 김덕수, 최갑룡 모두에게 이익이다.문제는 A골프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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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생경제 위기 경고음 커진다, 정치권 타개책 마련 위한 협치 나서야

윤석열 정부의 집권 둘째 해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요즈음, 주변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이 IMF 사태를 맞이하기 직전의 시기와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온다.거시적인 측면에서의 국가 경제 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경제 상황도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외환보유고의 감소라던지, '역대급' 법인 파산 신청수라던지 등의 거대한 주제에 대해 논하지 않더라도 국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서민경제의 측면에서 우리 경제는 여러 방면에서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가계부채 문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가계 대출자의 23%가 세 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로 그 수가 약 45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경제·신용 리스크가 발생하면 연쇄 충격을 받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더욱이 이들의 DSR 수준은 61.5%에 달한다. 한 해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정상적인 가계 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지속되고 있는 소비 침체 문제도 그렇다. 23년 8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소매판매액 지수가 102.6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2% 하락한 수치이며 가계 여윳돈이 전년 대비 약 14% 감소했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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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자본주의]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확대, 국회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2023년 5월 기준 국민연금의 가입자 수는 2225만 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인구가 국민연금에 가입했다.국민연금제도 도입 초기 가입요건에 맞지 않아 가입하지 않은 노령인구를 고려한다면 향후 인구대비 국민연금 가입율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특수직 연금에 가입되어 있지 않는 대다수 국민이 국민연금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은 그야말로 전 국민의 돈인 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모든 돈(국민연금 기금)이 연금가입자로부터 받은 것은 아니다.국민연금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규모는 997조 원이다. 국민연금은 도입 이래 가입자로부터 777조 원의 연금 보험료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315조 원을 연금 수급자에게 지급했고 약 11조 원 가량은 운영비 등으로 지출했다고 한다.기금의 현재 규모와 수입 및 지출의 수치가 맞지 않는데 그 차액인 546조원은 기금 운용 즉 투자를 해서 벌었다고 한다.돈을 가만히 두면 그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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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레시피] 드라마 연인, 병자호란 감추고 싶은 역사를 안방으로 소환하다

사극의 바람이 거세다. 최근 종영된 '연인'(MBC)과 현재 방영중인 '고려 거란 전쟁'(KBS2)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인조 14년(1636)에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한 병자호란은 병자년 음력 12월에 발발하여 병자호란이라 불린다. 양력으로는 1637년 1월부터 2월까지 채 두 달이 되지 않는 비교적 짧은 기간 벌어진 전쟁이다.선조 25년(1592)에 시작되어 무려 7년 동안 이어진 임진왜란에 비하면 기간도 짧고 조선 역사 상 처음으로 적국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스러운 사실이 있어서인지 대중서사에서 크게 환영 받는 소재는 아니었다.한국영화사 목록을 보아도 임진왜란을 다룬 영화가 병자호란 소재 영화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병자호란이 대중서사에서 활발히 소비되던 시대는 조선시대 후기로 '영웅소설', '군담소설'이라는 장르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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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니콘기업 만들기] 식당에서 남의 신발 밟는 사람은 채용하지 마라

필자는 요즘 사업에 탄력을 받으면서 최근 직원 몇 명을 새로 고용했다. 각 분야에서 퇴직한 전문가들이다. 언론사에서 30년 이상 재직한 분도 있고 군대에서 대령으로 예편한 분도 있다.요즘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두루 만나는데 채용해서 같이 일할 것인지 아니면 외주 형태로 협업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 앞으로 계속 큰 일을 같이 도모하려면 마음이 맞아야 한다.고민 중에 마이다스아이티를 이끄는 이형우 회장의 사람 뽑는 기준이 생각났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산업통산자원부가 선정하는 중견기업 육성사업인 '월드클래스(World Class) 300'에 선정된 회사다. 젊은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이형우 회장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임직원을 최종 선발한다고 한다.첫째, 대화하면 기분이 고조되는 사람을 선택한다. 사장 단계의 최종 면접에서는 열정의 불길을 꺼버리는 사람을 골라내는 데 집중한다.어떤 분은 말 속에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아직 우리 회사나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정적 말을 먼저 내 뱉는 경우가 있다. 이런 말은 무의식 중에 나온다. 그래서 대화를 이리저리해 보면 나온다. 순식간에 드러난다. 사장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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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와 경제] 영동 고당리와 옥천 장수리, 금강이 만든 명당과 복된 땅 (2)

충남 금산군 천내리에서 봉황천과 합류하여 몸집이 불어난 금강은 충북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에서 영동천과 합류하여 몸집이 더욱 불어납니다. 그리고 곧 이어 심천면 심천리에서 초강천과 만납니다.초강천은 속리산 남쪽 봉황산에서 추풍령을 지나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서쪽 기슭의 물을 모두 모아 흐르는 금강의 지천으로 꽤 큰 냇물입니다.초강천과 초강천의 지류인 석천은 곳곳에 물과 산이 어우러진 경승지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월류봉과 반야사 계곡이 있습니다.석천의 상류지역은 경북 상주시 화서면 화동면 모서면 모동면 일대입니다. 여기는 동·남·북 삼면은 백두대간에, 서쪽은 속리산에서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에 둘러싸인 분지입니다.예전에는 내륙 깊은 곳에 있고, 교통도 불편한 곳이라 전쟁의 참화를 격지 않은 곳입니다. 또, 수재와 가뭄도 크게 겪지 않은 복지입니다. 게다가 석천 상류 유역엔 꽤 넓은 들이 있어 농사 지을 땅이 많아 이곳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도 훨씬 넉넉하게 살았습니다.이곳의 산들은 매우 유순하고 온화하게 생겼습니다. 거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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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국사학도’ 양종희, KB금융 주주가치와 상생 사이 묘수를 기대한다

은행업 발전의 역사는 규제와 싸움의 역사로 볼 수 있다.현대 은행업은 중세 유럽 이탈리아 북부 환전업과 영국의 금은 세공업에서 태동한 것으로 여겨진다.이후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의 속성상 은행업은 정부 규제가 약할 때는 어김없이 탐욕을 부리다 부실해졌고 이를 막기 위해 다시 규제가 강화하는 과정을 거치며 건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결국 시대상을 반영해 규제의 방법과 강도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은행의 역할이 제한되거나 확대된 것인데 이 시대 한국사회가 줄기차게 은행에 바라는 주요 가치로는 전통적 규제인 '건전성 강화'와 함께 새로운 요구인 '상생'이 꼽힌다.최근 들어 대통령의 입을 통해 '종노릇' '갑질' 등의 표현이 나오고 야당에서는 '횡재세' 도입 주장이 나올 정도로 정치권의 '은행 때리기'가 강해지고 있지만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은행의 성과급 잔치를 비판하는 뉴스만 검색해 봐도 2000년대 초반부터 관련 기사가 연례행사처럼 줄줄이 나온다.최근 20년 사이 상생을 이유로 은행권 임원들의 연봉 반납, 은행권 자금 출연을 통한 재단 설립 등도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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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홀릭, 마흔에 은퇴하다] 굿바이 미세먼지는 언제쯤 가능할까

사람은 하루 1~2리터의 물을 마시지만 공기는 그 1만 배인 1~2만 리터를 들이마신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가 오염되는 것은 곧 우리 몸이 오염되는 것과도 같은 이유다.요즘 다시 미세먼지 철이 시작됐다.겨울과 봄, 연중 절반이나 미세먼지가 잦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버스나 지하철에는 콜록콜록 기침 소리가 연신 들리고 하늘은 잿빛으로 우중충한 날이 흔하다.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고 벗으면 목이 칼칼해지는 계절, 미세먼지 앱을 보며 환기 타임을 기다려야 하고 이비인후과에는 환자들이 넘쳐난다.미세먼지라는 것을 인식하고 걱정하기 시작한 것이 약 십 년 전이다. 2012년, 중국이 매연 공장들을 동부, 즉 한국과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그런데도 당시 언론은 미세먼지 보도에 소극적이었고 정부도 미세먼지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한다며 문제를 축소 보도하곤 했다. '미세먼지? 먼지 좀 먹어야 면역력도 올라가지'라는 식의 무식한 발언도 하던 때였다.어쩔 수 없이 개인적으로 공기질 앱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쪽 미세먼지를 찾아 기록하고 추적 관찰했다. 본 직업은 입시 강사였는데 당시엔 무슨 미세먼지 보도 특파원이라도 된 것처럼 몇 년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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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백브리핑] 금감원, 카카오모빌리티 회계 어느 부분을 고의라고 봤나

가맹택시 사업(카카오T 블루)을 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수수료와 가맹-비가맹 택시간 배차 시스템 개편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카카오 가맹택시에 대한 호출(콜) 몰아주기 혐의로 과징금(공정거래위원회)을 부과받은 데 이어 가맹택시와의 거래에서 분식회계를 해 온 혐의로 감리(금융감독원)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택시업계와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플랫폼 수수료 수준이나 서비스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 방식과 시스템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택시업계 4단체 및 가맹택시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회계기준 위반 여부와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원의 입장이 상당히 강경한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모빌리티가 주식시장 상장을 염두에 두고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목적으로 매출을 부풀려왔다는 것이다. 고의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만약 금감원이 고의 회계기준위반이라는 결론을 내고 이어 증권선물위원회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 회사나 외부감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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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리포트] 스타트업 CEO의 최대 난제, 인재확보 어떻게 할 것인가?

디지털 혁신과 모바일 생태계 등장으로 기술혁신을 주도해 온 스타트업 출신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와 플랫폼, 콘텐츠 중심으로 스타트업들의 인재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그런데 많은 스타트업 CEO들이 어떤 직원을 뽑아야 할 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마저 수시로 변화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직원을 채용할 때 어디에 중점을 두고 판단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것이다."저희 멤버들은 대기업 출신이었어요. 저희가 취업하던 당시엔 학력이나 전공 같은 스펙이 중요했죠. 그런데 새로 직원을 뽑으려니 이전처럼 스펙을 중시 해야 할지 유관 실무 경력과 창의성, 도전정신 같은 잠재역량을 우선시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스타트업에서 성과를 내는 핵심인재는 공통적으로 어떤 역량을 갖고 있을까?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과 '위기대응력'이다. 초기 스타트업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개개인의 역할이 매우 크다. 한 명이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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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VIEW] 신생아 특례대출이 부동산 시장을 떠받칠 수 있을까?

윤석열 정부가 내년 신설하는 신생아 특례대출은 저출산 대책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윤석열표 특례보금자리론 및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계승자 느낌이 짙다.더구나 신생아 특례대출은 올 상반기 집값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한 특례보금자리론 및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신생아 특례대출로 34조 이상을 사용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지난달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4년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안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 주택구입자금 대출 소요 34조9천 억 원 중 26조6천억 원이 신생아 특례대출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전·월세자금 대출소요 22조 원 중 7조6천억 원이 신생아특례대출, 전세사기피해가구 임차보증금대출 등에 소진될 것으로 판단됐다.한편 국토교통부는 동 사업을 통해 주택 구입자금 8조7670억 원, 전월세자금 3조5975억 원을 직접 융자하는 한편, 그 외의 대출소요에 대해서는 시중은행을 통해 대응하되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통해 직접 융자와 동일한 수준의 금리 적용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 한다. 이차보전 지원사업은 금리 갭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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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거꾸로 가는 한국의 플라스틱 빨대 규제, 더 큰 해악은 사라진 신뢰

역행, 날벼락, 줄도산, 위기, 울분, 뒤통수.15일 기준으로 '빨대'라는 열쇳말과 관련해 연일 국내 언론들의 기사 제목을 장식하고 있는 단어들이다.환경부가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놓고 7일 플라스틱 빨대와 관련한 계도기간을 기존 올해 11월23일까지에서 무기한 연장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환경부는 소상공인 부담 해소,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을 이번 결정의 목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계도기간 이후 본격적 규제가 예정돼 있던 만큼 이번 계도기간의 무기한 연장 조치는 사실상 당분간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막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카페 등지에서 한동안 종이빨대 사용이 강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종이빨대 반품, 주문 취소 등이 이어지고 있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 종이빨대 제조기업들은 '종이빨대 생존대책협의회'를 조직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는 플라스틱 규제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중환경부의 이번 결정은 정책 방향만 놓고 봐도 명백하게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일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 대응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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