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7-10 18: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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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블유게임즈는 전일 유럽 소셜카지노 시장 내 약 10위권인 와우게임즈 인수를 발표했다.
본업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능력,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기업을 좋은 가격에 인수하는 M&A 역량, 인수 후에도 약 7천억 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더블유게임즈는 안정적인 본업에 성장 동력을 2개에서 3개로 장착했다. <더블유게임즈>
한화투자증권은 10일 더블유게임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2천 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 산정 기준 실적을 2026년으로 변경, 주가수익빙류(P/E) 목표배수 8배를 적용했다. 직전거래일 9일 기준 주가는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더블유게임즈는 독일 소셜카지노 기업 와우게임즈(Whow Games)의 지분 100%를 전액 현금 884억 원으로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와우게임즈는 유럽 소셜카지노 시장 내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탑텐 사업자로 매출 약 75% 비중이 독일, 나머지 기타 유럽 각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가격은 2024년 매출 기준 P/S(기업의 시장 가치를 그 기업의 매출로 나눈 값) 1.3배, EBITDA 기준 4배 수준인데, 시장 내 높은 포지션과 조정 EBITDA 마진 약 30% 수준을 창출하는 좋은 기업임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가격의 인수 결정”이라고 밝혔다.
와우게임즈의 2024년 매출액은 약 670억 원, 영업이익률은 약 25~30%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팍시게임즈 인수에 이어 이번 인수도 지역과 유저풀이 다변화되고, 재무 효과가 즉시 기여되며, 양사의 시너지를 숫자로 확인시킬 수 있는 결정이었다고 판단한다.
특히 최근 유럽 내 애플 등 중요 플랫폼의 인앱결제 수수료 인하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외부 슬롯IP를 주로 이용하는 와우게임즈에 더블유게임즈의 자체 슬롯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과 수익 구조 개선이 동시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3% 늘어난 1784억 원, 영업이익은 15.8% 줄어든 565억 원을 추정한다.
김소혜 연구원은 “소셜카지노 매출은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지만 아이게이밍과 팍시게임즈 관련 마케팅 집행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와 자사주 매입(350억 원) 완료 후에도 순현금 약 7천억 원 수준이 남아 있어 추가 성장 동력 확대를 위한 자금은 충분하다. 비유기적 성장세가 붙으면서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추세를 예상한다.
더블유게임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늘어난 6998억 원,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2400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