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7-10 15: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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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화장품 업종의 상승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실적 모멘텀 부재로 소외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1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3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9일 기준 주가는 32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LG생활건강이 다변화 전략의 성과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1조7265억 원, 영업이익은 12.4% 감소한 1388억 원을 예상한다.
부문별로, 2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줄어든 7146억 원,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59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면세점 채널은 전년동기 높은 베이스와 업계 전체적인 B2B 비즈니스 구조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되어 전년 동기대비 -22%의 역성장을 예상한다.
중국 현지 매출의 경우, 상반기 최대 온라인 행사 6/18의 밋밋한 성과와 여전히 부진한 오프라인 업황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수준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부문 영업이익률은 고마진 채널 관련 매출 감소, 마케팅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8%p 줄어든 7.8%로 하락이 예상된다.
2분기 생활용품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5414억 원,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330억 원을 전망한다. 내수 소비의 회복이 당분기에도 지연됐으나, 유시몰, 닥터그루트 등 프리미엄 P/C를 중심으로 북미, 일본 등 해외 진출 확대가 외형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다만,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및 지역 다변화 과정에서의 선제적 투자가 불가피해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분기 음료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4706억 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499억 원을 예상한다. 당분기부터 성수기 진입했으나, 휴일, 잦은 강우 등 비우호적 날씨 영향으로 계절성이 희석됐다. 또한, 원가 및 환율 하락 효과도 투입 시점 차이를 고려하면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화장품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실적 모멘텀 부재로 소외되고 있다. 지난 2022년까지 실적 및 주가 드라이버로 작용해왔던 화장품 부문이 지속 부진하기 때문이다.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현재의 다변화 전략이 성과로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가 역시 횡보세가 예상된다.
다만, 안정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역사적 관점에서 낮은 밸류에이션이 하방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한다.
LG생활건강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3% 늘어난 6조835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4590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