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로보택시가 6월2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 한 도로에서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8월에 자율주행 무인 차량공유 서비스 ‘로보택시’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9일(현지시각) 자신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당국 승인 여부에 따라 아마 한두 달 안에 실리콘밸리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6월2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했다.
도심 일부 구역에 10여 대의 차량만 배치하는 제한적 시범 운행이다. 테슬라 직원이 안전을 위해 조수석에 함께 탑승한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 영역을 다른 도시로 빠르게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주 안에 오스틴의 더 넓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슬라는 최근 주력 사업인 전기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BYD를 비롯한 경쟁사의 추격과 일론 머스크의 극우적 발언으로 수요가 많이 줄었다. 올해 2분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
이에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성공적으로 넓힐지 여부는 테슬라 미래 성장에 중요하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규제 정도가 덜한 텍사스부터 로보택시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주는 자율주행 차량 규제가 엄격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로보택시 시장에 먼저 진입한 업체가 사업 확장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도 로이터는 지적했다.
구글 웨이모는 2018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처음으로 로보택시를 배치한 뒤 수년에 걸쳐 천천히 사업을 확장했다.
GM 크루즈를 비롯한 다른 업체는 기술 개발에 많은 비용을 들였으나 잇따른 차량 사고로 인해 사업을 접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진행한 로보택시 시범 주행에서도 교통 법규를 어기거나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