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5-07-10 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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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목표주가가 하반기 기대감에 힘입어 높아졌다.
10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9천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10일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로 7만5천 원을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 카카오 주가는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호윤 연구원은 “카카오 본업의 가치 재평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주가 상승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금융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증가가 이끌었다면 하반기부터는 본업 가치 재평가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사용하는 할인율을 하향조정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카카오톡 광고 성장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경제지원책으로 광고경기와 커머스 거래액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대외환경이 회사에 우호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의 발견탭을 개편하고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를 추가한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등 AI 솔루션 출시도 이어질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톡 매출 성장률은 9.3%로 텐센트의 광고 및 메신저 사업부의 성장률 11~12%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그러나 카카오톡 개편과 신규 광고상품 추가로 2026년 매출 성장률은 텐센트 성장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핀테크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스테이블코인의 확실한 사용처인 카카오 생태계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카카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200억 원, 영업이익 118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1.9%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톡비즈 매출이 6.2% 늘어난 5459억 원, 광고 매출이 3.0% 늘어나 3162억 원, 플랫폼 매출도 3865억 원으로 9.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콘텐츠 매출이 13.8% 줄어든 9052억 원으로 픽코마 제외 대부분의 사업부가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