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부 정책 타고 해상풍력 기대, 이한우 신재생에너지도 실적 효자로 키운다
현대건설 정부 정책 타고 해상풍력 기대, 이한우 신재생에너지도 실적 효자로 키운다
정부의 해상풍력 육성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개발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해상풍력 사업 역량으로 주목받고 있다.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원자력 발전 및 도시정비 사업으로 다져온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새 먹거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서해안에서, 2040년까지 국내 전반에 걸친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으로 송전 인프라가 조성되는 데 맞물려 해상풍력 시장의 확장이 주목받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를 내세운 에너지 전환을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왔고 특히 바다 위 해상풍력 발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여기에는 초고압송전선로(HVDC)를 통해 서해안을 시작으로 남해안과 동해안까지 품는 'U자형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해상풍력 발전의 성장에는 바다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지로 들여와 다시 수도권이나 주요 산업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앞서 상반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해상풍력특별법과 전력망특별법은 새 정부에서 해상풍력 발전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해상풍력특별법은 해상풍력 개발의 오래된 숙제인 주민수용성과 복잡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환경성이 확보된 계획입지를 발굴하고 다수의 인허가 주체를 통합하는 등 사업의 준공 시기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전력망특별법은 국가 핵심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기 위한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다.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을 포함해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준공 뒤에 겪을 수 있는 상업가동 문제를 풀어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해상풍력 정책에 바람을 탈 수 있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해상풍력 사업 자체를 영위하는 건설사가 드문 가운데 현대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직접 개발까지 시행하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바다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실어나를 에너지 고속도로와 함께 해상풍력이 언급된 만큼 관련 건설사들이 수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현대건설은 해상풍력을 직접 개발하는 건설사로 모두 5건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하나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현재 360MW(메가와트) 규모의 욕지 좌사리를 시작으로 태안 학암포(160MW), 태안 안면(400MW), 영광 각이(400MW), 고흥 탕건여(160MW) 등 5곳에서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태안 학암포와 태안 안면 사업은 해상계측기 설치를 추진하면서 2027년 발전사업허가 신청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욕지 좌사리 사업이 2027년 착공을 계획하며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현대건설이 욕지 좌사리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비는 1조 원가량으로 예상된다.이한우 대표는 현대건설 중장기 성장 청사진 속에 해상풍력을 포함하고 있다.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 신재생에너지 로드맵 확대를 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 생산, 저장·운송 및 활용 등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에너지트랜지션리더' 전략을 마련했다.해상풍력 사업은 에너지 생산 분야에서 청정에너지원을 제공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이 대표는 현대건설이 이미 해상풍력에서 우수한 역량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상풍력을 '경쟁우위 상품'으로 꼽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공실적을 보유한 건설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유일하게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을 통해 국내 최초 해상풍력 설치 전용선인 '현대프론티어호' 등 전용선단을 확보해 놓고 있다.현대건설은 직접 EPC(설계·조달·시공) 및 전력중개거래 등을 담당하면서 하부구조물 제작 및 설치는 현대스틸산업이, 자재 개발 및 공급은 현대제철이 맡는 구조로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해상풍력 분야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건설이 현재 참여하거나 참여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 규모는 모두 12곳, 24조3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이 대표가 3월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대표는 해상풍력사업을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원전사업과 국내 최고 수준인 도시정비사업와 함께 현대건설의 주요 먹거리로 삼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현대건설은 글로벌 원전산업이 확대 기조를 보이면서 세계적으로도 '핵심 EPC 플레이어'로 급부상하고 있다.현대건설은 대형원전 분야에서는 미국 웨스팅하우스,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는 미국 홀텍이라는 기술기업과 손잡고 원전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지난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수주를 통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대형원전 수출의 기반을 쌓은 현대건설은 올해 말 코즐로두이 본계약 체결 이후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에서 대형원전 수주를 노리고 있다.최근 미국에서도 현지 건설업계와 손을 잡고 대형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SMR은 올해 말 착공을 앞둔 미국 펠리세이드 원전 부지 SMR-300 최초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바라보고 있다.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수주 가능한 대형원전 1기당 사업비 10조 원 가운데 현대건설이 확보가능한 비중이 50%라면 2030년 이전까지 30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 추가가 가능하다"며 "SMR 사업도 지분 50%를 가정하고 2건을 더 따낸다면 3조5천억 원이 수주곳간에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대건설은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2022년 업계 최대 기록인 9조3395억 원을 포함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연간 신규수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올해도 상반기에만 경기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사업에서 1조9648억 원의 일감을 따낸 것을 비롯해 모두 7건에서 5조5357억 원의 신규 시공권을 획득했다.하반기에도 경쟁사 이탈로 2조7500억 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 확보까지 노리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올해 10조 원에 가까운 연간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 대표는 3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수주 규모를 현재 17조5천억 원에서 2030년 25조 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릴 것"이라며 "공간을 넘어 시대를 창조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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