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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해외사업 부진 털고 실적 반등, 이호성 '글로벌 혁신과제' 성과 든든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8-19 16: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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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2026년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한 ‘글로벌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주춤했던 하나은행 글로벌 사업 실적이 올해 들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행장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연임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하나은행 해외사업 부진 털고 실적 반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3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호성</a> '글로벌 혁신과제' 성과 든든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올해 하나은행의 글로벌 사업 실적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하나은행>

19일 하나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하나은행 해외법인 11곳의 합산 순이익은 97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와 비교해 116.7% 뛰었다.

러시아법인 ‘러시아KEB하나은행’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러시아KEB하나은행은 2026년 상반기 317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369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인도네시아법인 ‘PT뱅크KEB하나(PT Bank KEB Hana)’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PT Bank KEB Hana는 상반기 1년 전보다 9.9% 증가한 순이익 310억 원을 거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러시아법인에서는 2025년 반영했던 외화자산평가손실 등 이례적 요인이 해소된 가운데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익이 개선됐다”며 “인도네시아법인에서도 수수료 및 매매평가익 등 비이자이익이 늘면서 전반적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차별적 글로벌 사업 전략으로 꼽히는 지분투자에서도 이익이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2026년 상반기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투자와 관련한 지분법이익으로 755억 원을 인식했다. 2025년 상반기 인식했던 362억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중국 길림은행 관련 지분법이익도 2025년 상반기 267억 원에서 2026년 상반기 274억 원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사업 실적 가운데 해외 금융사 지분투자 관련 수익은 지분법이익으로 잡혀 하나은행 해외법인 실적에 포함되지 않고 별개로 집계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으로서는 지난해 주춤했던 글로벌 사업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2025년 해외법인 순이익으로 868억 원을 냈다. 2024년 순이익 1300억 원과 비교해 33.2% 감소했다. 해외법인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하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의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지점으로 꼽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전 세계 27개 지역 199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올해 이 행장의 주요 경영 과제이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2026년도 경영목표를 수립하면서 중점 추진 과제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혁신을 설정했다.

그러면서 현지화·리테일(개인금융) 사업 고도화, 지역별 수익모델 다양화, 현지 영업지원·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세부 과제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글로벌 사업 관련 조직의 무게감도 더했다. 이 행장은 올해 글로벌그룹장에 김영준 하나은행 부행장을 배치했다. 한동안 상무급이 맡았던 글로벌그룹장 자리를 다시 부행장급으로 격상하며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실은 것이다.
 
하나은행 해외사업 부진 털고 실적 반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3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호성</a> '글로벌 혁신과제' 성과 든든
▲ 하나은행이 2026년 글로벌 혁신을 중점 추진 과제로 두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의 글로벌 사업 실적 회복은 하나금융지주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사업을 통해 국내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 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흔들림 없는 주주환원 정책 이행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이익 체력을 확보하는 일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 순이익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어 실적으로 지주의 지속가능한 주주환원을 뒷받침해야 한다.

그런 만큼 이 행장이 하반기에도 해외법인 실적 개선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흐름을 이어간다면 연임 가능성에 힘을 더하는 경영성과가 될 수 있다.

이 행장은 하나은행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중앙영업본부장, 중앙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한 뒤 2023년 1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하나카드에서 리더십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1월에는 하나은행장에 올랐다. 임기는 2026년 말까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미주지역의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저위험 우량자산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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