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이 2026년 8월14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39%포인트 패배를 9.33%포인트 승리로 뒤집어
허태정은 2026년 6월3일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종 득표율 53.48%(39만4391표)를 얻어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는 44.15%(32만5589표)를 얻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9.33%포인트였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후보에게 2.39%포인트 차로 석패했던 허태정이 같은 상대와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한 것이다.
허태정은 대전 5개 자치구에서 모두
이장우 후보를 앞섰다. 2022년 패배 이후 총선 출마와 불출마, 민주당 대전 선거 지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이재명 대선 선대위 활동을 거치며 쌓은 당내 입지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당 후보라는 정치적 환경도 힘을 보탰다.
허태정은 당선 뒤 “오늘 저의 당선은 허태정 개인의 승리가 아닌 시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2022년 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에 다시 대전시정으로 복귀하면서, 정치적 재기에 성공하는 동시에 민선 7기에서 시작했던 사업들을 완결하고 민선 9기의 새로운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여당 시장론’ 앞세워
이장우와 4년 만의 재대결
허태정은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4년 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와 다시 맞붙었다. 선거전에서는 민생경제 회복과 ‘온통대전 2.0’ 부활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는 한편,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출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태정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비 증가와 대전시 재정 상황 등을 문제 삼으며
이장우 시정 4년을 평가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이장우 후보는 민선 8기 투자 유치와 도시개발 성과를 내세우면서 허태정의 민선 7기 시정을 공격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트램 개통 일정 등 지역 현안을 놓고도 두 후보의 공방이 이어졌다.
선거 막판에는 정책 경쟁에 더해 도덕성 공방도 거세졌다. 허태정 측은
이장우 후보의 과거 전과와 각종 의혹을 문제 삼았고,
이장우 후보 측은 허태정의 병역면제와 논문 문제 등을 다시 꺼내 들었다. 허태정은 관련 의혹을 반박하면서 “
이장우는 허태정만 바라보지만 저는 시민만 바라보겠다”며 민생과 시정 능력의 경쟁으로 선거 구도를 돌리려 했다.
앞서 허태정은 2026년 2월 대전시장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당초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전제로 “충남과 대전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제2의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며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서는 장종태·장철민 후보와 경쟁했다. 허태정은 민선 7기 대전시장 경험을 내세우는 한편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강조하며 AI융합 허브 구축, 온통대전 부활, 대전형 통합돌봄 등을 공약했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허태정과 장철민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허태정은 2026년 4월13일 장철민 후보를 꺾고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2022년 지방선거에서 2.39%포인트 차이로 패했던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과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2022년 낙선 뒤 총선 불출마와 당내 활동을 거쳐 정치적 재기를 모색해온 허태정이 다시 대전시장직 탈환에 나선 것이다.
△혁신회의·
이재명 선대위 거치며 ‘친명계’로
허태정은 총선 불출마 이후 당내 활동의 폭을 넓히며 친명계 인사로 입지를 다졌다.
허태정은 2024년 9월 친명계 최대 조직으로 꼽히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로 선출됐다. 허태정은 “정당혁신·정치개혁·정권교체”를 강조하며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과 정권교체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2025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염홍철·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이끌며 “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통해 충청권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이후에도 혁신회의 3기 공동상임대표로 유임됐다. 2022년 시장 낙선과 2024년 총선 불출마를 거친 허태정은 혁신회의와
이재명 선대위 활동을 통해 충청권 친명계 주요 인사로 정치적 입지를 넓혔다.
앞서 허태정은 2022년 대전시장 선거 패배 이후 제22대 총선을 통해 중앙정치 진출에 도전했다.
허태정은 2023년 12월 대전 유성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정부 심판에 앞장서며 국민의 편에서 민생을 제일 우선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영입 인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유성을에 전략공천하면서 출마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다른 지역구 재배치 방안도 거론됐지만 허태정은 지역구를 옮기는 대신 2024년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불출마 뒤에는 박범계·장철민 의원과 함께 민주당 대전시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7개 국회의원 선거구와 중구청장 재선거를 지원했다. 민주당은 제22대 총선에서 대전 7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모두 석권했다.
중앙정치 진출은 무산됐지만 공천 결과를 수용하고 선거 지원에 나선 행보는 허태정이 당내 입지를 다시 다지고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대전시장 재선 도전, 2.39%포인트 차이로 석패
허태정은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성과를 앞세워 대전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선거 과정에서 허태정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혁신도시 유치, 기업 유치 등의 성과를 강조하며 시정의 연속성을 내세웠다. 2022년 5월 첫 TV토론에서는 “지난 4년간 430여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이것은 지역발전·일자리로 연결됐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시장으로서 민선 8기를 이끌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이장우는 트램과 유성복합터미널 등의 사업 지연을 거론하며 허태정 시정을 ‘무기력한 시정’으로 규정했다.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양측의 공방은 격해졌다. 허태정 측은
이장우 후보의 동구청장 재임 당시 재정운영과 선거법 위반 의혹 등을 문제 삼았고,
이장우 후보 측은 허태정의 병역과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했다. 정책 대결보다 상대의 약점을 겨냥한 비방과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선거전이 과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는 초박빙이었다.
이장우 후보는 51.19%인 31만35표를 얻어 48.80%인 29만5555표를 얻은 허태정을 1만4480표, 2.39%포인트 차로 꺾었다. 허태정은 유성구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열세를 뒤집지 못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허태정은 낙선 뒤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선 8기로의 차질 없는 업무 이관을 당부했다. 그는 민선 7기에 대해 “지역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했고 도시 발전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성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한 뒤 후임 시정의 성공을 당부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2.39%포인트 차의 패배로 허태정은 4년간의 대전시정을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 패배는 이후 정치활동 재개와 총선 불출마, 당내 활동을 거쳐 2026년 같은 상대와 다시 맞붙는 정치적 재기의 출발점이 됐다.
| ▲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이 2026년 7월31일 대전 유성구 e스포츠 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열린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D-365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약 이행률 88.99%, 민선 7기 성적표 ‘최우수’
허태정은 대전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민선 7기 공약 이행 평가에서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022년 4월 발표한 ‘민선 7기 전국 17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허태정은 종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 완료율은 88.99%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확보율은 102%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넘겼다. 분기별 정책 진행 상황 공개와 카드뉴스 제공, 시민평가단 운영 등을 바탕으로 주민 소통과 웹 소통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허태정은 “민선 7기를 마칠 때까지 시민과 소통하며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높은 공약 이행률과 재정 확보 실적은 허태정 시정의 정책 실행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K-바이오 랩허브 선정에 실패
허태정은 바이오산업을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나섰지만 최종 선정에는 실패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허태정이 2019년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을 방문한 뒤 정부에 처음 건의한 사업이다.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 역량과 500개가 넘는 바이오 기업 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허태정은 2021년 7월 “K-바이오 랩허브는 50년이 된 대덕특구의 우수한 인력·기술력, 500개 넘는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된 대전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는 같은 달 국비 2500억 원이 투입되는 K-바이오 랩허브 사업 대상지로 인천을 선정했다. 대전이 사업을 처음 제안하고도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허태정의 대정부 정치력에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허태정은 결과 발표 직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부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독자적인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주일 뒤에는 정부 공모사업에서 수도권을 배제하는 등 국가 균형발전을 고려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이 직접 제안한 국책사업을 다른 지역에 내준 것은 허태정 시정의 대표적인 실패로 남았다. 다만 이후 기존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한 독자 사업 추진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후속 대응에 나섰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 기반 마련
허태정은 장기간 표류해온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노선과 운영계획을 구체화하며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다.
대전시는 2021년 5월 트램이 대전역을 직접 경유하도록 노선을 조정했다. 대전역에서 경부선과 도시철도 1호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간 환승 편의를 높이고 역세권 개발과 혁신도시 지정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노선은 기존보다 1.2㎞ 늘었고 정거장 2곳도 추가됐다.
허태정은 당시 “트램이 대전역을 경유하면 대중교통 연계기능이 강화되고, 혁신도시 개발 등 도시재생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트램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2022년 1월 도시철도와 트램, 시내버스 등 공공교통을 통합 관리하는 대전교통공사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2월에는 트램 정거장을 기존 35곳에서 45곳으로 늘리는 등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당시 대전시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허태정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장우에게 패하면서 착공을 보지 못한 채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장우 시정에서 트램은 실제 착공 단계에 들어갔고, 2026년 6월 기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규모로 건설 중이며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년 만에 시장직에 복귀한 허태정은 다시 트램 사업의 완수를 맡게 됐다. 허태정은 2026년 6월 “걱정인 것은 본인이 약속한 대로 2028년 개통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급증한 사업비와 공정 등을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기간 표류했던 트램의 노선과 운영체계를 구체화한 것은 허태정 민선 7기의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다. 2026년 시장으로 복귀하며 사업비 관리와 예정된 개통 일정 준수가 새 과제로 주어졌다.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추진
허태정은 장애아동이 거주 지역에서 재활치료와 교육·돌봄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대전시는 2020년 12월 서구 관저동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기공식을 열었다. 당시 계획은 70병상 규모로 국비와 시비, 넥슨재단 기부금 100억 원 등 447억 원을 들여 병원을 건립하는 것이었다. 허태정은 “시민과 지역사회, 기업의 힘을 모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세우는 사례”라며 “최고의 의료 시설과 인력을 확보하되 민간 병원보다 저렴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립 과정에서는 절차와 공공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대전시가 2019년 넥슨재단으로부터 100억 원을 기부받으며 병원 명칭에 기업 이름을 사용하고 병원장 선임 등을 재단과 협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지만 이를 시민과 시의회에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들은 2022년 1월 이를 ‘밀실협약’이라고 비판하며 허태정의 사과와 협약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대전시는 이후 넥슨재단과 협약 개정을 추진했다. 병원은 허태정이 2022년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인 2023년 5월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가운데 전국 첫 건립 사례로, 재활치료뿐 아니라 특수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시설을 갖췄다.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 기반을 마련한 것은 허태정 시정의 공공의료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후원기업과의 협약을 시민과 시의회에 충분히 공개하지 않으면서 사업의 취지와 별개로 절차와 소통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20년 숙원 대전의료원 건립 본궤도에 올려
허태정은 장기간 표류해온 대전의료원 건립을 민선 7기의 주요 공공의료 사업으로 추진했다.
대전의료원 건립은 2018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가 2년 넘게 이어지는 등 속도를 내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공공의료 확충 필요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2020년 12월 대전의료원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허태정은 “150만 대전시민의 숙원이던 대전의료원 설립에 드디어 길이 열렸다”며 “시민과 각종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 5개 자치구가 함께 역량을 결집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업은 이듬해 구체화됐다. 기획재정부는 2021년 11월 의료원 규모와 총사업비 등을 심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대전의료원에는 1759억원을 투입해 319개 병상을 마련하고 2022년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2026년 개원할 예정이었다.
대전시는 대전의료원을 감염병 등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허태정은 2021년 12월 “대전의료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등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하면서 대전의료원 착공을 보지 못한 채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사업은
이장우 시정을 거치면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대전시는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기본설계를 재개한 뒤 2027년 착공해 2030년 6월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전의료원이 예비타당성조사의 문턱을 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확정되면서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허태정 민선 7기의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26년 시장직에 복귀한 허태정에게는 자신이 첫 임기에서 추진 기반을 마련했던 대전의료원을 실제 개원까지 이끌어야 하는 과제가 다시 주어졌다.
△‘온통대전’으로 생활밀착형 정책 브랜드 구축
허태정은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고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대전의 대표적 민생경제 정책으로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2020년 5월 출시된 온통대전은 단순한 지역화폐를 넘어 온라인쇼핑몰과 배달플랫폼 등으로 사용 영역을 넓혔다. 대전시는 출시 1주년을 맞은 2021년 5월 ‘온통세일’을 열어 최대 50만원 사용액에 15% 캐시백을 제공하고, 지역 전용 온라인쇼핑몰인 온통대전몰과 배달플랫폼에서도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허태정은 당시 “지역경제를 살리는 착한 소비에 동참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응원 속에 온통대전이 건강하게 성장해 첫돌을 맞았다”고 말했다.
온통대전은 시민 체감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년 11월 누적 발행액이 3조원을 넘어섰고, 대전시가 시민 17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의 시정 뉴스’ 투표에서 16.39%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 대전시는 코로나19 위기 속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온통대전이 대전을 대표하는 민생경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대전시는 2021년 한 해 온통대전 발행액을 2조8천억원으로 집계했다. 허태정도 같은 해 12월 시정 결산에서 온통대전이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되고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온통대전은 허태정 민선 7기에서 시민이 직접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앞세운 그의 생활밀착형 행정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 사업으로 남았다.
△대전시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도시로
허태정은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도시’ 조성사업을 대전형 지역균형 뉴딜의 대표사업으로 삼고 힘을 쏟았다.
허태정은 대전시를 지능형 도시로 전환한다면 공공기관과 기업, 인재들을 대전으로 끌어들이고 인구 감소로 위축되고 있는 대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태정은 2020년 10월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우수 발표자로 나서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안전, 교통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분야부터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도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우수 지자체 발표자로 나선 시·도지사는 지자체장 17명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6명뿐이었다.
허태정은 국내 최초로 과학부시장제를 도입하고 대전형 연구개발(R&D) 전문기관을 설립하는 등 관련 행정체계 개편에도 박차를 가했다.
허태정은 대전시를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에 2025년까지 사업비 3176억 원을 투입하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2022년
이장우 후보에게 석패하며 사업추진의 몫은 조장우 시장에게 넘어갔다.
허태정이 2026년 다시 시장으로 복귀하면서 청년 정착을 위한 인공지능 사업에 다시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 ▲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이 2020년 10월1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에서 대전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소벤처기업부 대전 잔류를 위한 ‘광폭행보’
허태정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전 잔류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2020년 11월17일에는 국회를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중기부 대전 존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허태정은 “비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은수도권 과밀해소 및 국가 균형발전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2005년 세종시 설치를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 이전계획에서 ‘대전청사 또는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기관은 제외한다’는 이전기관 선정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1월11일에는 충북 괴산군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기부 대전 잔류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허태정은 “혁신도시 지정으로 시민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중기부 이전 논란으로 시민들의 우려와 실망감이 크다”라며 “대전과 세종이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을 합의하는 등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대전과 세종이 협력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당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허태정은 2020년 10월 중기부가 세종시 이전을 공론화하자 즉각 이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등을 차례로 찾아가 중기부의 대전 잔류를 촉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다만 정부는 중기부의 세종 이전을 결국 확정하며 이전을 막아내지 못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허태정은 대전시의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돔 증축이 가능한 개방형으로 건립을 추진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만2100㎡, 관람석 2만2천 개, 주차장 1863면 규모의 개방형 구장을 건립하는 사업이었다.
총사업비는 1579억 원 규모로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다소 늦어진 2025년 3월 개장했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2020년 11월4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0년 10월에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사업비 규모가 500억 원 이상인 투자사업에 무분별한 투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 시행 이전에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심사하는 제도다.
허태정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단순히 야구장을 건설하는 사업이 아닌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명품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기능 재편을 통해 도시균형발전을 이끌어내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허태정은 2019년 7월25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부지가 후보지로 거론됐는데 2018년 10월 허태정은 대전시장 당선과 함께 대전 전 지역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 평가용역을 실시했다.
대전 동구, 중구, 유성구, 대덕구 등 4개 자치구가 유치경쟁에 뛰어들며 경쟁이 과열됐고 중구 구의원들이 대전시의회 앞에서 삭발하는 일까지 있었다.
△서구 평촌산단 LNG발전소 유치 철회
허태정은 대전 서구에 LNG발전소를 유치했다가 철회했다.
대전시는 2019년 3월 한국서부발전과 ‘청정연료 복합단지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2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조7780억 원을 들여 14만여m² 부지 안에 LNG발전 시설과 수소연료전지발전 시설, 태양광발전 시설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그러나 주민과 환경단체는 미세먼지 발생 등을 우려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허태정은 2019년 6월20일 대전시 서구 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LNG발전소 건립 추진을 중단했다.
허태정은 “발전시설을 건설하면 대기업 유치가 원활할 것으로 판단해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지만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며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할지라도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야 할 명분과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2018년 대전광역시장 당선
허태정은 2018년 6월13일 56.4%의 득표율로 박성효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대전광역시장에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대전 유성구청장 민주당 후보로 나와 득표율 41.86%로 현직 구청장이던 진동규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60.71%로 재선에 성공했다.
허태정은 앞서 2018년 4월17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장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 결과 53.96%의 득표율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같은달 13일 치러졌던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장후보 경선에서 허태정은 42%, 박영순 후보는 30.63%를 얻었다.
△대전광역시장 당선 이전
허태정은 대학생 시절 대전에서 민주화운동에 몸을 던졌다.
1988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대전지방검찰청 점거농성을 벌여 구속됐다.
1990년대 초에는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간사를 맡으면서 시민운동에 참여했다. 대전 대화공단에 위장 취업해 노동현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인사수석실 등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2004년 과학기술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2006년엔 대덕특구복지센터소장으로 일했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성구청장을 연임했다.
유성구청장 시절에는 작은 공공도서관 건립, 무인택배함 설치 등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5년 충청권 지자체 최초로 법정 최저임금보다 12.7% 높은 생활임금제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