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이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CJ대한통운은 메가허브터미널을 시작으로 소형 물량에 특화된 분류기(MP,) 익익 배송을 뒷받침하는 풀필먼트센터 등 자동화 수준이 경쟁사보다 3~5년 빠르다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물류역량은 이제 가격으로 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택배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 “CJ대한통운 택사업 경쟁사에 3~5년 앞서, 인프라 투자 덕분 ”

▲ CJ대한통운의 자동화 수준이 경쟁사보다 최대 5년 앞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CJ대한통운은 1분기 시장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12일 CJ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을 매출 2조9140억 원, 영업이익 1160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7.4%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택배와 계약물류(CL) 부문이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며 “한편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시아 등 일부 지역의 회복이 1분기까지는 완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 물동량은 5% 증가하며 일부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점유율이 상승하겠다. 대신 운임이 3년만에 하락전환하지만 올해 판가 인상계획이 없었던 영향으로 이미 예상된 것이다”며 “택배 영업마진이 1%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 더 주목해야한다. 국내 계약물류 역시 비용효율화 성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9% 증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택배 화주들의 성향이 바뀌는 중이다. 택배 화주들은 서비스 비용보다 배송기간 등 배송품질에 더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쇼핑 패턴의 변화로 물류가 까다로운 다품종 소형물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와서 택배사가 무리하게 판가를 인하하면 오히려 비용관리만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CJ대한통운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CJ대한통운 주가는 11일 12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